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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印, 비욘드 차이나…성장 업종에 집중해야”


입력 2024.09.09 13:08 수정 2024.09.09 13:22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과거 中과 비슷한 경제 발전 과정으로 성장 예상

전(電)·차(車)·헬스케어에 인프라 업종 투자 필요

“성장성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우려도 크지 않아”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비즈니스본부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ACE 인도 ETF 신규 상장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인도 시장이 14억명의 인구 시장, 높은 소비력을 지닌 중산층 증가, 모디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정부 지원책 등으로 ‘넥스트(Next) 차이나’를 넘어 ‘비욘드(Beyond) 차이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성장력이 낮은 섹터도 포함하고 있고 급변하는 시장을 따라잡기 힘든 대표 지수투자 보다는 인도 경제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 반영이 가능한 성장 업종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비즈니스 본부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ACE 인도 ETF 신규 상장 세미나’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14억 명 인구를 가진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국가는 인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2종의 인도 투자 액티브 ETF 상장을 앞두고 진행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10일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와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ETF를 상장한다. 인도 시장에 투자하는 ETF를 액티브형으로 선보인 것은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최초다.


현 본부장은 인도가 중국의 ‘도플갱어’와 같다고 평가했다. 최근 인도의 모디 총리가 중국의 성장 전략을 모방한 제조업 육성정책이 펼쳐지고 있다는 점 등으로 고려할 때 중국과 유사한 발전 과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는 “중국의 경우 경제는 발전했지만 대표 인덱스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경제발전을 잘 반영할 수 있는 지수 또한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운용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과거 2006년에서 2021년까지 이어진 중국 경제 성장기 당시 상하이종합지수가 213% 올랐지만 가전(1871%), 헬스케어(1576%), 이·미용(905%) 등은 이를 크게 웃돌면서 차별화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인도의 경우도 소득이 늘면서 수요가 증가할 확률이 가장 높은 가전·자동차·헬스케어 등 자유소비재 업종과 경제 발전 시 필수적인 인프라 업종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개별 ETF에 대해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는 자유소비재 업종에,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ETF는 인프라 및 재생에너지 업종에 특히 주목한 것이 특징”이라며 “부문별 중국 대표 기업과 가장 유사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인도 기업을 찾아내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의 업종별 비중은 가전 약 35%, 자동차 약 35%, 헬스케어 약 30% 등이다.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는 인도를 대표하는 상위 5대그룹인 릴라이언스·타타·아다니·바자즈·L&T의 그룹주와 계열사에 투자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인도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이미 높은 수준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성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투자 종목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50배 정도이고 인도 시장 평균이 22배 수준으로 전반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은 점은 인도 시장의 단점인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성장 단계에서 프리미엄을 받는 것이 당연하며 성장세만 이어진다면 주가는 계속 올라가고 결과적으론 해당 우려도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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