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베트남·중국 등 단거리 여행 선호↑
지방공항 신규 노선 확대에 상품 라인업 강화
최근 지방출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여행업계가 지방발 국제선 취항 확대에 맞춰 전세기 등 여행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일본, 중국, 베트남 등 단거리 중심의 여행지 선호도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특히 기존 인기 지역이었던 베트남 나트랑과 일본 북해도 외에 올해 처음으로 신규 취항한 베트남 푸꾸옥과 필리핀 보홀이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추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노랑풍선 부산 출발 해외패키지 상품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5% 가량 증가했다.
여행 선호 지역을 살펴보면 북해도(8%)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나트랑(8%), 보홀(6%), 중국 장가계(5%), 푸꾸옥(4%) 등이 뒤를 이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올 9~10월 지방 출발 상품 예약 데이터(출발 기준)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의 약 70% 수준으로 집계됐다.
예약 리드타임(예약일부터 체크인까지의 기간)을 감안할 때 최종 예약률은 지난해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베트남이 전체 예약의 28.2%를 기록하면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여행지로 조사됐다. 이어 중국이 26.0%로 2위에 올랐고 일본은 19.2%로 3위를 차지했다.
동남아 인기 여행지인 태국(9.1%)과 필리핀(6.7%)가 각각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그 뒤는 대만(4.2%), 말레이시아(2.4%), 몽골(1.8%), 라오스(1.0%), 홍콩 및 마카오(0.7%) 순이었다.
모두투어도 부산을 제외한 대구, 청주, 무안 공항 출발의 수요가 전년 대비 100~300%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9월1~19일 출발일 기준 지역별로 청주가 295%로 가장 높았고 그 뒤는 대구(105%), 부산(95%) 순이었다.
인기 여행지는 청주의 경우 베트남(다낭, 나트랑, 푸꾸옥), 중국(장가계, 백두산), 대만을, 대구는 일본(오사카, 큐슈), 중국(장가계, 백두산), 베트남(다낭, 나트랑)을, 부산은 베트남(다낭, 나트랑, 푸꾸옥, 하노이), 일본(오사카, 삿포로, 큐슈, 대마도), 중국(장가계, 백두산, 청도, 하이난)을, 무안은 베트남(다낭, 나트랑, 달랏), 중국(장가계), 몽골을 중심으로 각각 선호도가 높았다.
하나투어 역시 올 추석 연휴 기간(9월13~18일 출발 기준) 부산 출발 해외여행 인기 지역은 베트남(다낭), 대만, 베트남(나트랑), 일본(오사카, 후쿠오카)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와 무안 출발은 각각 베트남(나트랑), 일본(오사카), 중국(장가계), 베트남(다낭), 중국(장가계), 몽골 순이었다.
여행업계에서는 주요 지방공항의 신규 노선 확대에 따라 일본, 중국, 베트남 등에 쏠려 있는 지방 출발 여행 상품이 더욱 다양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음달 30일 에어부산의 부산~발리 노선이 운항을 앞두고 있는 데다 청주~발리 노선도 연내 취항할 것으로 예정돼 있다. 여기에 오는 11월에는 청주~삿포로 노선이 취항한다.
모두투어는 지방 출발을 선호하는 수요 증가와 항공 공급석 확대에 맞춰 다양한 상품과 프로모션을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여행이지 역시 주요 지방공항의 신규 노선과 여행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일본 접근성이 뛰어난 부산의 경우 도쿄와 나고야, 마쓰야마, 대마도 등 거리가 가까운 여행지 패키지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청주와 대구는 가족 단위 여행객을 겨냥해 일본과 베트남, 대만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방침이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올 들어 베트남과 중국 노선이 늘어나면서 이들 지역의 모객 및 송출객 볼륨이 증가했다"며 "저비용항공사(LCC)의 지방공항 국제선 신규 취항에 발맞춰 인천공항에 가지 않아도 원하는 여행지에서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상품 라인업을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