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새출발기금에 지난달까지 9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신용회복위원회는 지난달 말 기준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신청자가 9만3016명, 채무액은 15조13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6월 말(7만2570명, 11조7489억원)과 비교하면 차주 수 기준 27.4%가 늘었다.
새출발기금은 빚을 갚기 어려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대출채권을 정부가 기금을 통해 금융회사로부터 직접 매입해 대출 원금을 일부 탕감해 주는 채무 조정이다. 새출발기금 대상자로 확정되면 최대 15억원(담보 10억원+무담보 5억원) 원금을 최고 8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상환 기간을 늘려주거나, 이자를 낮춰주는 방식의 채무 조정도 이뤄진다.
새출발기금이 채권을 매입해 직접 채무조정하는 '매입형 채무조정'은 10월 말 기준 2만7482명이 약정을 체결해 채무조정이 확정됐다. 이들의 채무원금은 2조3831억원으로 평균 원금 감면율은 약 70%로 나타났다.
원금 감면 없이 금리와 상환 기간을 조정해주는 '중개형 채무조정'을 통해서는 2만7767명의 채무조정이 확정됐다. 이들의 채무액은 2조1103억원으로 평균 이자율 인하폭은 약 4.7%포인트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