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2384억·외인 342억 순매도 나서
미국 우선주의 우려에 투자심리 악화
코스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 예고에 약세를 보이면서 2520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투자심리가 약화된 상황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도에 나서며 지수의 하방 압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98포인트(0.55%) 내린 2520.3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2.95포인트(0.51%) 내린 2521.39로 출발해 장중 내내 약세를 이어갔다. 장중에는 2512.21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384억원, 외국인이 342억원을 순매도하면서 하락장을 주도했다. 개인은 187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며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불거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취임 당일 중국에 추가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더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이같은 ‘관세 위협’에 시장의 변동성도 커진 상황이다.
이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중 삼성전자(0.69%), SK하이닉스(0.06%), 현대차(2.05%), NAVER(1.24%) 등은 상승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3.22%), 삼성바이오로직스(-3.03%), 셀트리온(-0.68%), KB금융(-2.04%), 신한지주(-3.7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8포인트(0.53%) 하락한 693.15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이 2082억원을 팔아치웠고 개인은 1950억원, 기관은 166억원을 사들이며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받아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중에선 에코프로(0.63%), 클래시스(0.63%), 레인보우로보틱스(0.72%) 등이 오름세로 마감했고 에코프로비엠(-1.20%), HLB(-2.96%), 리가켐바이오(-4.94%), 휴젤(-2.26%), 엔켐(-6.56%), 펄어비스(-2.63%)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부과 언급에 원·달러 환율도 크게 출렁였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장보다 6.0원 오른 1405.0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하락 전환해 전장 대비 4.0원 내린 1398.2원에 거래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