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와 경기도극단이 '2024년 제 4회 창작희곡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조은주 작가의 <버닝:타오르는 삶>이 대상을, 황수아 작가의 <세 개의 화령전 작약>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11월 4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를 주제로 한 '2024년 창작희곡 공모전'에는 모두 68편의 작품이 응모했다. 외부심사위원의 1차 심사를 통해 14편이 본심인 2차에 올랐으며, 외부심사위원과 내부심사위원(경기도극단)이 함께 진행한 본심 심사 결과 대상 '버닝:타오르는 삶(작가 조은주)', 우수상 '세 개의 회령전 작약(작가 황수아)' 두 편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지난 24일 개최된 시상식에서 대상작을 쓴 황수아 작가는 "작품을 구상하고 쓰면서 등장인물들의 실제 주인공을 인터뷰하고 만나서 태어난 작품이다. 대본엔 그분들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겨 있다. 그 사랑에 대해 보답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고, 우수상을 받은 조은주 작가는 "경기도 거주민으로서 경기도 주제의 공모전이 너무 반가웠다. 화성 화령전에 그려진 나혜석 그림을 소재로 작가의 상상력을 발휘에서 쓴 작품이다. 이 작품을 경기아트센터에서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재)경기아트센터 서춘기 사장은 시상식에서 "두 분의 작품이 경기도극단뿐 아니라 연극계에 큰 획이 되었으면 한다. 공모작 68편 중에 심사위원분들이 훌륭한 작품을 선정해 주셨다고 생각한다. 내년에 관객과 만났을 때 감탄과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상 <버닝:타오르는 삶>(작가 조은주)은 죽음을 통해 펼쳐 보인 삶의 이야기와 상황의 무게감에 짓눌려 고뇌하는 인간의 심리를 부각한 작품이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인물의 성격이 잘 묘사돼 깊은 인상을 남기는 작품이며, 문학성뿐만 아니라 공연성, 특히, 경기도극단의 배우들과 시너지와 공연성을 고려했으며, 경기도와 경기도를 뛰어넘어 다른 지역으로까지 보편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특히 동시대에 적합한 주제의식을 가진 작품으로 무거운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문체가 유머와 블랙코미디 사이를 적절하게 넘나드는 장점을 가진 작품이다'고 했다.
<세 개의 회령전 작약>(작가 황수아)은 나혜석의 시간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와 현재를 살고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교차시킨 작품으로 익숙한 이야기를 독특한 극구조로 풀어내고 있어 '기존의 나혜석을 다루는 작품들과는 차별화되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대상과 우수상에게는 각각 1000만원과 500만원 그리고 상장이 수여됐다. 작품은 2025년 6월 14일-15일 경기도극단 낭독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