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CES 2025·현장] SKT “AI 에이전트 '에스터', 생성AI와 차이점은 ‘실행력’”


입력 2025.01.08 17:27 수정 2025.01.08 17:40        라스베이거스(미국) =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7일(현지시간) 에스터 공개

이용자 요구대로 계획 짜고 실행 도와

예약 에이전트 등 다양한 서드파티 탑재

3월 북미서 베타 출시...하반기 정식 출격

정석근 SK텔레콤 GPAA사업부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에스터 서비스를 공개하고 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SK텔레콤은 글로벌향 AI 에이전트(GPPA) ‘에스터’의 차별점으로 ‘실행’을 제시했다. 가령 여행 계획은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도 만들어줄 수 있지만, 관광지 리뷰를 확인하거나 예약, 결제까지 할 수 있는 건 에스터뿐이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에스터 서비스를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에스터 타겟 시장인 미국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11월 SK AI 서밋 행사에서 공개됐다.


에스터는 현대인의 일상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AI 에이전트다. 크게 계획·실행·상기·조언 등 네 가지 기능으로 구성된다.


계획 단계에서는 이용자의 요구를 명확히 파악하고 실행 가능한 계획을 단계적으로 세워준다. 이를테면 라스베이거스에 출장 온 사람이 ‘마지막 날 아무런 계획이 없는데 뭘 해야할까’라고 물으면 에스터는 쇼핑과 맛집 방문, 공연 관람 등을 제안해 이용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적절한 계획을 세워준다.


이후 각 일정에 대한 리뷰를 확인하고 예약, 결제까지 하는 것이 실행 단계다. 상기 단계에선 이용자가 목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사소한 것까지도 알림을 주고, 조언 단계에서는 사용자 특성에 맞게 선제적인 제안을 한다.


특히 실행 단계를 구현하기 위해선 다양한 서드 파티(제3자) 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외부 서드 파티 에이전트들과 협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서드 파티는 자사 서비스를 에스터와 같은 PAA에 유통하고자 하는 수요가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정석근 SK텔레콤 GPAA사업부장은 "빅테크들은 혁신 서비스에 투자를 정당화할만한 수요를 창출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자본력이 부족한 서드 파티들은 막대한 AI 개발 및 마케팅 비용으로 서비스 유료화가 불가피해 고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다"고 말했다.


소비자들도 PAA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퀄리티 있는 AI 에이전트를 찾는 건 쉽지 않다. 특히 AI 서비스는 유료가 많아 고르는 데 품이 꽤 많이 든다. 따라서 유용한 서비스들을 대신 솎아내 한 곳에 모아주면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정 부장은 “사용자들이 각 단계에서 서비스를 얼마나 만족해하는지 AI 성능이 얼마나 좋아지는지 등을 확인하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북미 고객들이 페인포인트를 느끼는 유즈케이스를 가지고 서비스 최적화도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북미 시장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에서만 서비스하면 글로벌 회사들과 협력하기 쉽지 않다”며 “글로벌 회사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땅에서 서비스할 때 협력 포인트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수익 모델로는 다양한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정 부장은 “구독료처럼 통신사 요금제랑 묶어서 월별로 내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광고나 커머스를 활용한 방법은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또 “서드 파티들이 AI를 필요로 하면 AI 데이터센터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고 했다.


구체적인 목표는 아직 설정하기에 시기상조라는 생각이다. 정 부장은 “당장은 사용자 수나 매출보다는 시장 영향력 확보에 관심을 가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확장 계획에 대해서는 “(수많은 고객을 보유한) 해외 텔코(통신사)와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에스터를 오는 3월 북미에서 베타 출시할 계획이다. 하반기엔 같은 지역에서 정식 출시한다.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