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 개최…상장 후 사업 계획 설명
상장 발판 삼아 글로벌 사업 진출 본격화
“낮은 몸값, 구주매출 우려 불식 시킬 것”
현신균 LG CNS 사장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디지털전환(DX)기술 연구·개발(R&D)에 투자해 글로벌 디지털전환(DX)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단 포부를 밝혔다.
현신균 사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이번 IPO를 발판으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DX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해 글로벌 DX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LG CNS는 지난해 12월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IPO에 돌입했다.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5거래일 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1~22일 양일 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공모절차를 마치면 내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IPO를 통해 총 1937만7190주를 모집한다.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 3700원에서 6만1900원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6000억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하며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5조2027억원에서 6조원이다.
KB증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3개사과 상장을 대표 주관하며 미래에셋증권·대신증권·신한투자증권·JP모건 등 4개사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지난 1987년 설립된 LG CNS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스마트로지스틱스·스마트팩토리 등 DX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2019년 연결 기준 3조283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3년 말 5조6053억원으로 70.7% 증가했다.
LG CNS는 상장을 발판 삼아 검증된 자사 솔루션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특히 스마트시티·스마트팩토리·스마트로지스틱스 분야에서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일례로 회사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스마트시티 컨설팅을 수행한 바 있으며 신수도 건설 사업의 도시통합운영센터와 교통 인프라 구축 참여를 추진 중이다.
현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작은 성공(스몰 석세스)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남아있는 숙제는 확보한 자본을 통해 글로벌 사업에 있어 어떻게 더 적극적으로 나아가느냐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를 비롯한 경영진들은 LG CNS의 수요예측 흥행 불발 가능성과 높은 구주매출 등 시장 우려 사항에 대해서도 설명을 했으며 주주환원 강화 등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이현규 LG CN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의 공모가는 시장에서 바라보시는 가치평가(밸류에이션)보다 낮은, 시장 친화적인 몸값”이라며 “겸손한 몸값으로 책정했기 때문에 구주 매출 비중이 높다는 우려를 충분히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IPO 이후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보다 강화해 배당 성향을 높게 책정하려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 사장은 수요예측이 예상 밖 흥행 실패할 가능성에 대해 “기관 수요가 많지 않을 경우 IPO 일정을 변경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공모가가 밴드 하단을 밑돌 경우 어떻게 할지는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