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1년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매매가격은 2주 연속 보합세를 나타냈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1월 1주(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3% 하락, 전세가격은 0.00% 보합을 기록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0%) 대비 보합 유지됐다. 수도권(0.00%→0.00%)은 보합 유지, 서울(0.00%→-0.01%)은 하락 전환, 지방(-0.01%→0.00%)은 보합 전환됐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난해 5월 4주(0.01%)부터 이어온 상승 흐름을 마감했다.
부동산원은 "학군지 등 정주여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일부 상승거래 체결되나, 입주물량 영향있는 지역 및 구축 위주로 거래가능가격이 하향되며 서울 전체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구(0.02%), 용산구(0.02%), 양천구(0.02%), 강서구(0.02%) 등은 오른 반면, 성동구(-0.09%), 동대문구(-0.08%), 강동구(-0.03%), 송파구(-0.03%) 등은 하락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평균 낙폭 대비 전세가격 하락폭이 더 컸다. 이에 따라 서울 강북 14개구와 강남 11개구 각각 -0.01%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인천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04% 떨어졌고, 경기는 0.01% 올랐다. 지방은 5대광역시가 0.01% 하락, 세종이 0.04% 하락, 8개도가 보합으로 조사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3%) 하락폭 유지됐다. 수도권(-0.02%→-0.02%)은 하락폭 유지, 서울(0.00%→0.00%)은 보합 유지, 지방(-0.04%→-0.05%)은 하락폭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에 이어 금주에도 보합을 유지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일부 선호단지에서는 상승세 지속되고 있으나, 그 외 단지에서는 대출규제 등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 지속되며 지난주 보합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다만 지역별 양극화는 여전했다. 강동구(-0.02%), 중랑구(-0.02%), 동대문구(-0.02%), 관악구(-0.02%) 등 하락한 반면, 용산구(0.04%), 성동구(0.04%), 광진구(0.03%), 서초구(0.03%), 송파구(0.03%) 등은 올랐다.
인천은 0.07% 떨어졌고 경기는 0.01% 하락했다.
지방의 아파트값을 살펴보면 5대광역시는 0.06% 하락, 세종은 0.08% 하락, 8개도는 0.0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