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을 겪으며 미뤄진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앞서 공지한대로 오는 26일 치러지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8일 오후 2차 회의를 갖고 선거 세부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오는 26일에 진행되며, 투표 장소는 축구회관이다.
선거인 명부 추첨은 3차 선거운영위원회 회의 개최일인 11일 오전에 진행된다.
추첨은 외부 업체가 진행하며, 공정성을 위해 선거운영위원 외에도 후보자들 대리인과 중립적인 참관인들이 배석할 예정이다.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선거인 명부 열람 및 이의 신청이 진행된다. 선거운영위원회는 15일 선거인 명부를 확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축구협회 선거운영위는 ‘후보 자격 검토 및 선거인단 확대에 관한 입장문’을 통해 정몽규 현 회장의 차기 회장 선거 후보 자격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정몽규 후보와 경쟁하는 허정무, 신문선 후보는 정 후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내릴 것을 축구협회에 요구한 바 있어 그의 후보 자격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
축구협회 정관상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처분을 받은 사람은 축구협회 임원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선거운영위는 최근 체육 종목단체장의 피선거권에 관한 가처분 사건에서의 법원 판단 내용을 검토한 결과, 기존에 등록을 완료한 정 후보를 비롯한 3명의 후보 모두의 후보 자격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선거운영위는 또 “신문선, 허정무 후보는 선거운영위원회가 정몽규 후보의 피선거권에 대해 심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2월 3일(1차)과 8일 열린 두 차례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