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고진영 홀수 해 우승 공식…노 보기 플레이로 완성?


입력 2025.02.09 09:38 수정 2025.02.09 09:5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파운더스컵에서 2019, 21, 23년 우승 차지

3일 내내 노 보기 행진, 예리미 노와 우승 경쟁

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고진영. ⓒ AP=뉴시스

3일 연속 ‘노 보기’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고진영(30·솔레어)이 202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브레이든턴 컨트리 클럽(파71)에서 진행 중인 ‘파운더스컵’ 3라운드서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으며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3라운드까지 17언더파 196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단독 1위로 뛰어오른 미국의 예리미 노(한국명 노예림, -18)에 이어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파운더스컵은 지금의 여자골프가 있기까지 큰 공헌을 한, LPGA 창립자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대회다. 2011년부터 시작되고 있으며 고진영은 2019년과 2021년, 2023년 등 홀수 해에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어 단일 대회 네 번째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대회 진행도 이렇다 할 위험 없이 순조롭게 펼치는 중이다. 고진영은 대회 첫 날 4개의 버디를 낚은데 이어 2라운드에서는 8타를 줄이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무빙 데이였던 3라운드에서는 ‘보기 프리’ 플레이를 펼친 고진영은 예리미 노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으나 고작 1타 차이기 때문에 최종 라운드서 우승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고진영의 전반은 다소 지루하게 진행됐다. 7번홀까지 파 행진만 이어가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지켜만 봤던 고진영은 8번홀(파5)에서 기다렸던 첫 버디를 낚았다. 고진영은 8번홀에서 1~3라운드 내내 버디를 기록하고 있어 최종 라운드에서도 자신감을 보일 전망이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10번홀에서 두 번째 버디를 추가한 고진영은 더욱 힘을 내기 시작했고 이후 3개의 버디를 더 적어내며 만족스러운 하루를 마쳤다.


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고진영. ⓒ AP=뉴시스

우승 경쟁은 1타 차 접전을 벌이고 있는 고진영과 예리미 노의 이파전으로 흐를 전망이다. 미국 교포인 예리미 노는 2020년부터 LPGA 무대서 뛰고 있으며 아직 우승 경험 없이 준우승만 두 차례 기록하고 있다.


예리미 노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예리미 노는 대회 첫 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2라운드서 버디 8개(보기 1개)를 쓸어 담더니 3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추가하며 고진영을 제치는데 성공했다.


두 선수가 최종 라운드서 가장 마지막에 출발하는 가운데 바로 앞 조에서는 지난해 LPGA 진출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임진희가 메간 캉과 동반 라운드에 나선다. 임진희은 선두에 5타 뒤져있으나 뒷심을 발휘한다면 극적인 순위 역전도 바라볼 수 있다.


한편, 3일 내내 보기 하나 없는 플레이를 펼친 고진영은 시즌 개막전이었던 힐튼 그랜트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 3라운드 7번홀에서의 보기를 끝으로 83개홀 연속 ‘보기 프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