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52주 신고가…원전 수요 증가에 매수세 집중
시장 잠재력·제조 경쟁력에…증권가 목표주가 줄상향
두산에너빌리티가 실적 기대감에 따른 증권가의 목표주가 줄상향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7분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6.38%(1800원) 오른 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8% 넘게 오른 3만55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3만원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2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올해 원전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이 기대되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전일(17일) 올해 수주 목표로 10조70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수주 규모보다 3조6000억원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체코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가스 터빈 등의 수주를 고려할 때 달성 가능한 목표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그러면서 두산에너빌리티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NH투자증권(2만6500→3만3000원) ▲하나증권(2만5000→3만3000원) ▲대신증권(2만6000→3만5000원) ▲메리츠증권(2만8000→3만원) ▲신한투자증권(3만6000→4만원) 등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유럽·아시아 등 전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기에 그에 준하는 발전 설비 증설은 필수적”이라며 “가스 터빈의 후발주자인 두산에너빌리티가 상대적으로 기준이 엄격한 북미·유럽에서 수주할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원전 및 가스발전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제조 경쟁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의 원전 입찰이 시작되고, K-원전의 미국 대형 원전 진출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