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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 절대 유리? 종합 1위도 불안한 PBA 팀리그 묘미


입력 2025.02.19 08:57 수정 2025.02.19 08:5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역대 네 차례 포스트시즌서 정규리그 종합 1위의 파이널 우승은 단 한 번

경기 감각 중요한 종목, 오랜 휴식은 오히려 독

창단 첫 파이널 우승 도전하는 SK렌터카 “빨리 느끼고 적응해야”

SK렌터카가 5라운드 우승 후 시상식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PBA

올 시즌 프로당구 최고의 팀을 가리는 PBA 팀리그가 포스트시즌의 막을 올린다.


프로당구협회는 19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5 포스트시즌’을 개최한다. 총 9개 팀 가운데 5개 팀만 나설 수 있는 포스트시즌은 시즌 최강의 팀을 가리는 무대다.


팀리그 출범 후 5번째로 열리는 이번 포스트시즌에는 총 5개 팀이 진출했다. 이번 시즌 1, 5라운드를 우승한 SK렌터카(종합 1위)를 비롯해 웰컴저축은행(2R 우승·종합 4위), NH농협카드(3R 우승·종합 5위), 하나카드(4R 우승·종합 2위)가 합류했다.


SK렌터카의 중복 우승으로 인한 나머지 한 자리는 종합 순위 중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한 우리금융캐피탈(종합 3위)이 막차를 탔다.


특히 SK렌터카는 올 시즌 팀리그 1, 5라운드 우승 포함 승점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 파이널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파이널에 선착한 SK렌터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팀과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한 팀만 제압하면 되기 때문에 언뜻 보면 SK렌터카가 유리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계단형 방식으로 진행되는 프로당구 포스트시즌은 파이널에 선착했다고 해서 마냥 유리한 것은 아니다.


계단형 방식이 축구, 야구, 배구, 농구였다면 밑에서 올라가는 팀들이 체력 등 전력을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먼저 기다리는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지만 프로당구의 경우 체력이 승부를 가를 중요 변수는 아니다.


당구의 경우 경기 감각이 중요한 종목이기 때문에 오랜 휴식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SK렌터카의 경우 PBA 팀리그 5라운드 최종전이 열린 지난 15일을 끝으로 파이널이 열리는 25일까지 열흘 동안 휴식을 갖는다.


그동안 SK렌터카도 자체 연습 등을 통해 감각을 유지하겠지만 아무래도 실전을 치르는 것보다는 긴장감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지난 시즌 업셋 우승을 달성한 하나카드. ⓒ PBA

여기에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경기는 기세다. 프로당구 또한 밑에서부터 치고 올라오는 팀들의 기세가 막강했다.


실제 지난 시즌까지 치러진 네 차례 포스트시즌서 정규리그 종합 1위를 차지한 팀이 파이널 우승까지 차지한 경우는 2021-22시즌 웰컴저축은행이 유일하다.


지난 시즌의 경우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른 하나카드가 에스와이부터 꺾고 올라가 플레이오프에서는 전체 종합 1위에 오른 NH농협카드마저 제압하고 파이널에 진출했다. 기세가 오른 하나카드는 SK렌터카를 누르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SK렌터카 리더 강동궁은 파이널 진출 확정 직후 “우리는 행운의 팀인 거 같다. 작년처럼 계단형 방식이 아니었다면 밑에서부터 올라와야 했는데 올해는 종합 1위로 파이널 직행이라는 혜택도 받았다. 행운이 찾아온 거 같다”며 우승을 자신했다.


경기 감각 우려에 대해서는 “‘양날의 검’인 것 같다. 많이 쉬어서 좋을 수도 있다. 우리 선수들은 마음이 다 똑같다. 테이블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모를 것 같다”면서 “들어가서 빨리 느끼고 적응해야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과연 SK렌터카가 경쟁팀들의 업셋 우승을 막고 창단 첫 팀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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