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 계속
컨테이너 해상 운송료가 9주째 하락하고 있다.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 미국 관세 정책 영향이 겹치면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이하 해진공)가 10일 발표한 주간 컨테이너 운임지수(KCCI)는 2140p로 지난주 2323p보다 183p(7.88%) 떨어졌다.
항로별로는 부산발 13개 항로 가운데 북유럽과 중동, 동남아를 제외한 10개 항로에서 가격이 하락했다.
해진공은 “전(全) 항로에 걸쳐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이 계속되며 운임 약세.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가 본격화하며 사전 선적 수요(Front Loading)는 빠르게 소실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 운임 강세를 견인했던 사전 선적 실종은 장기 재고 보관이 어려운 제품을 제외하고는 신규 발주를 억제하는 효과를 유발하며 여름 성수기 수요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일 발표한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 역시 지난달 28일(1515.29p)보다 78.99p 하락한 1436.30p를 기록했다.
상하이를 기점으로 한 항로별 요금은 일본 동안과 한국 노선만 전주 가격을 유지했다. 나머지 11개 항로 모두 요금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