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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건설사 CEO 연봉 ‘천차만별’…22억 vs 5억


입력 2025.03.30 06:00 수정 2025.03.30 06:00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22억3600만원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는 5억1200만원

직원 연봉은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 순

왼쪽부터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윤영준 전 현대건설 대표, 허윤홍 GS건설 대표. ⓒ 각 사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로 국내 주요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연봉도 극과 극을 달렸다. 업황이 좋지 않아 건설사 수장들의 보수가 대부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성과급이 ‘0원’인 CEO도 있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공능력 기준 상위 5대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GS건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봉(퇴직금 제외)이 가장 높은 CEO는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로 나타났다.


오 대표는 지난해 22억3600만원을 받았다. 전년(19억7600만원) 대비 13.15% 증가한 것으로 세부적으로 보면 기본 급여 8억400만원, 상여 13억7900만원, 복리후생비 5300만원 등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2년 연속 1조원을 달성하며 견고한 실적을 낸 점이 상여금으로 연결됐다. 지난해 공급한 단지도 모두 완판됐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액은 5조원으로 현재까지 2조5250억원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윤영준 전 현대건설 대표는 지난해 20억1100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1% 인상된 금액을 기록했다. 퇴직금(25억5800만원)까지 포함하면 윤 전 대표는 45억6900만원으로 ‘연봉킹’에 올라선다. 다만 현대건설이 지난해 연결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해외 사업 손실로 1조2209억원의 적자를 시현한 것을 감안하면 20억대 보수가 이례적이다.


지난해 연말 사임한 백정완 전 대우건설 대표는 연봉 6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전년 대비 상여금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기본급은 5.2% 감소했다. 각각 기본 급여 3억9800만원, 상여금 2억5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원 등을 받았다.


김보현 신임 대우건설 대표는 지난해 보수로 총 5억1200만원을 받았다. 1년 전(3억3500만원)보다 52% 증가한 수준으로 급여 3억7300만원, 상여 1억3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원으로 구성됐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지난해 8월 취임해 보수가 공시 대상 금액인 5억원을 넘지 않아 공개되지 않았다. DL이앤씨는 지난해 대표이사가 두 번 교체된 바 있다.


지난 2021년 선임된 마창민 전 대표가 지난해 3월 재선임 됐지만 8일 만에 사임했으며 서영재 전 대표가 지난해 5월 후임에 올랐지만 같은 해 7월 물러났다. 마 전 대표는 지난해 기본급으로 3억9500만원을 수령했다.


GS 오너가의 4세 경영자인 허윤홍 GS건설 대표의 보수는 1년 전보다 26.46% 줄어든 10억8400만원이다. 상여금 없이 기본급으로만 이뤄졌다.


한편 임원으로까지 대상을 넓히면 임병용 GS건설 고문(전 GS건설 대표)이 퇴직금 48억7800만원을 포함해 총 50억8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5개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연봉을 챙겼다.


전 직원 평균 연봉은 삼성물산이 1억34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건설 1억900만원, 대우건설 1억100만원, DL이앤씨 9300만원, GS건설 9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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