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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S·듀프리 등 외국법인도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참여


입력 2014.12.12 05:13 수정 2014.12.12 05:18        김영진 기자

입찰설명회에 30여개 기업 참석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 작업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이외에 DFS와 듀프리, 킹파워 등 외국법인들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예상했던 바라고 하지만 세계 최대 매출 규모인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자칫 외국법인들의 '놀이터'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1일 공항청사 1층 대강당에서 면세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한국관광공사 등 기존 면세점 사업자 이외에도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신세계조선호텔, SK워커힐 등 지방 및 시내에서 면세점을 운영 중인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면세점에 관심을 보였던 현대백화점그룹은 면세사업 운영 경험이 없어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못한다.

금강산과 개성에서 면세점을 운영했던 현대아산도 이날 설명회에 참여했고 GS홈쇼핑 관계자도 참여했다. 중소·중견기업에서는 한식당 경복궁을 운영하는 엔타스를 비롯해 대구 그랜드호텔, 듀티프리코리아, 동화면세점, 하나투어 등이 설명회에 참석했다.

특히 세계 1위 면세사업자인 DFS와 듀프리, 킹 파워 등 외국법인들도 다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DFS는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그룹 계열이며 발리, 홍콩, 하와이 등 많은 국가에서 면세사업을 하고 있다. 또 DFS는 1기 때 인천국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도 다른 국내법인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 있다.

듀프리 역시 김해국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태국 면세사업자인 킹 파워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외국법인 관계자들은 국내법인으로의 전환 절차나 사업제안서 제출을 영문으로 해야 하는지 번역본을 내야하는지 질문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천국제공항 관계자는 "입찰참가자격에는 관세청으로부터 보세판매장 운영특허를 받은 국내법인 또는 해당 국가의 관계당국으로부터 면세사업을 위한 관련 인허가를 받은 외국법인으로 정했기 때문에 국내법인이든 외국법인이든 상관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한 면세점 관계자는 "김해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도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대기업을 배제했을 때 세계 2위 면세점인 듀프리가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라는 중견기업 자회사를 만들어 참여한 적이 있다"며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도 이 같은 일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항공사는 이번 3기 사업자 선정의 최소입찰금액을 7080억원으로 정했다. 이는 지난해 3개 면세점이 공항공사에 낸 임대료 6150억원 보다 15% 증가한 금액이다. 임대료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매년 2%정도 오를 전망이다. 다음달 29일까지 입찰참가 신청을 받고 사업제안 60%와 가격 40%의 평가를 통해 내년 2월말쯤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계약기간은 5년이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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