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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매출 1위'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전 본격화


입력 2015.01.30 11:48 수정 2015.01.30 19:19        조소영 기자

롯데·신라·신세계·한화 등 뛰어들어

제주·서울 시내 면세점도 신경전 치열

[기사수정 : 2015.01.30. 17:15]

세계 매출 1위 면세점인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모습. ⓒ연합뉴스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존 운영업체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을 비롯해 신세계조선호텔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동화면세점 등이 입찰전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 3기 면세사업권 입찰 참가신청서'를 인천공항 측에 제출했다. 이들 외에도 태국 최대 유통업체인 킹파워 등도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면세업계 1위인 미국 DFS그룹은 지난달 11일 설명회에도 참석했으나 신청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됐던 현대백화점과 워커힐 등도 입찰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향후에 있을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은 대기업이 가질 수 있는 8개 매장, 중소·중견기업에게 주어지는 4개 매장으로 분류돼 진행된다. 대기업 구역에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신세계조선호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킹파워 등이 언급되고 중소·중견기업 구역에는 동화면세점, 하나투어 등 10여개 기업이 출자해 설립한 SME's 듀티프리, 외식업체 엔타스 자회사 엔타스듀티프리, 대구 그랜드호텔 등이 입찰 참여자로 거론된다.

신청서를 제출한 업체들은 30일 임대료 액수 및 면세점포 운영 계획 등을 포함한 사업제안서를 제출해야한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업체들은 다음달 초쯤 면세점 운영 계획 등을 소개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기회를 얻는다. 최종 낙찰자는 각 업체가 써낸 임대료 액수(40%)와 사업내용 평가(60%)를 통해 선정된다.

대기업 구역은 이론적으로는 8개까지 가능하지만 업계에서는 3~4개 업체가 최종사업자로 선정돼 각 2~3개 매장을 운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중견기업 구역은 동일 업체의 중복 입찰이 불가능해 4개 업체가 한 구역씩 맡게 된다.

한편 이번 입찰전에서 임대료가 비싸다는 점은 입점업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은 면세점 영업면적 총 1만7394m²에 대한 연간 임대료 하한선을 7086억3585만원으로 정했다. 그러나 업체들은 앞으로를 생각한다면 이를 감수할만한 손해라고 보고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이 세계 1위를 자랑하는만큼 이곳의 운영 경험을 갖고 있으면 해외면세점 입찰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인천공항 면세점 외에도 제주면세점과 서울 시내 면세점 관련 업체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오는 3월말 1개 사업자가 선정되는 제주면세점은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건설업체 부영까지 3파전이다. 다음달 입찰공고가 나고 4~5월쯤 3개 사업자가 새로 선정되는 서울 시내 면세점에는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조선호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현대아이파크몰, 현대백화점 등이 입찰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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