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조선 ·철강 ·해운 ·석유 등 구조조정 고삐죌 것"

제7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 개최

“사업재편, 기업활력법 적극 활용해 이뤄지도록 홍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구조조정의 부담을 미루거나 적당히 마무리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 장관회의에서 “연말까지 조선·해운·철강·석유 등 4개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의 고삐를 죌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조선, 해운, 철강, 석유화학 등 업종별 경쟁력 강화 방안의 세부 추진과제를 담은 이행계획(액션플랜)을 마련했다.

유 부총리는 “조선업은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군함·경비정 사업 발주를 연내 완료하고, 대형3사의 고강도 자구노력과 사업재편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면서 “노사간 협력과 고통분담이 약속된 대로 이뤄지는 것이 채권단 등 다른 이해관계자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운업에 대해서는 “한국선박회사 연내 설립을 추진하는 등 6조5000억원 금융지원프로그램들을 연내에 모두 확충해 선사 경쟁력 제고를 신속히 뒷받침하겠다”며 “선 ·화주 경쟁력강화협의체를 구성하고 국적선사의 화물 적취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철강·유화 업종과 관련해서는 기업활력법을 통한 공급과잉 품목 사업재편 승인, 고부가 가치 제품에 대한 신규 연구개발(R&D) 기획 등을 연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기업활력법을 통한 사업재편은 지속적인 홍보와 인센티브 제공으로 다양한 업종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앞으로 산업경쟁력강화 회의에서 세부 이행계획의 추진상황을 철저하게 점검해 4개 업종의 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를 완수하겠다”면서 “최근 미국발 금리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돼 한계기업의 경영여건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만큼 여타 업종에 대해서도 선제적인 사업재편과 구조조정 필요성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