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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 민노총 재가입 찬반투표 가결


입력 2016.12.22 21:09 수정 2016.12.22 21:11        스팟뉴스팀

노조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70% 이상 참여, 3분의 2 찬성

산별노조 전환해 분사, 지주사 전환 반대 목소리 낼 듯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12년 만에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다시 가입하게 됐다. 2004년 자진 탈퇴해 기업별 노조로 전환한 지 10여년 만에 산별노조로 전환한 것이다.

22일 현대중공업 노조 등에 따르면 20일부터 3일간 열린 노조원 투표 결과 전체 1만 4400여 명의 조합원 가운데 약 70% 이상이 권한을 행사했으며, 이 중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 사실상 산별노조 전환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향후 민주노총과 협의해 정식 가입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앞서 지난 15일 금속노조 가입을 위한 조직형태 변경 안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하고 투표를 진행했다. 노조는 사측이 구조조정과 분사, 지주사 전환 등을 통해 단체행동권 무력화를 시도한다는 이유로 금속노조 가입과 산별노조 전환을 추진했다.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전기전자, 건설기계, 로봇, 그린에너지, 서비스 등 5개 개별 사업부를 내년 초 각각 분사할 예정이다. 때문에 노조 내부적으로 구심점 약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사측의 분사에 대비해 산별노조 전환을 성사시키자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번 투표 결과 산별노조 전환에 사실상 성공하면서 노조는 한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 사측은 노조의 산별노조 전환에 따라 금속노조를 대리 창구로 내세운 계열사 노조 연합과 교섭할 의무를 진다. 다만 금속노조 지도부가 현대중공업그룹 노사의 이해관계를 넘어 정치적 이슈까지 다룰 경우 오히려 교섭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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