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도덕성' 공세…안희정·이재명, 해명하느라 '쩔쩔'
"판결문에 '유용'이라 나와 있다" vs "집 팔아 추징금 다 냈다"
"음주운전자 고위공직자 임명하겠냐" vs "이미 사과 했잖나"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안희정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17일 방영된 네 번째 TV토론회에서 최성 후보로부터 또다시 '도덕성' 공세를 받았다. 두 사람 모두 "이미 대가를 치렀고, 일부는 사실과도 다르다"며 최 후보를 향해 "예의를 지키라"고 불쾌감을 표했다.
최 후보는 이날 MBN 등 종합편성채널 3사 주관으로 열린 방송 토론회에서 안 후보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및 복역' 문제와 이 후보의 '음주운전 및 논문표절' 경력 등 청렴성 문제를 또다시 제기하고 나섰다. 앞서 최 후보는 지난 14일 토론에서도 해당 문제를 집중적으로 꼬집으며, 본인의 도덕적 청렴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안 후보를 향해 "유용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최종판결문에는 사적유용이라고 나와있다. 판결문을 조속히 공개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안 후보는 "제가 계속 안고 가야 할 정치적 흠결이고 재판 당시에도 무겁게 처벌해달라고 인정했다"면서도 "이미 벌을 받았고, 집을 팔아서 추징금까지 다 내지 않았느냐. 또다시 그것을 갖고 나무라시니 가슴이 아프다"고 다소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최 후보는 특히 이 후보를 향해 "당선된 후, 이 후보처럼 음주운전 등 논란이 있는 분에 대한 인증 절차가 있을 때 그 분을 고위공직자로 임명하시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해당 대학에서 표절이 아니라고 한 건 왜 계속 무시하고 (보수 논객) 변희재 씨가 주장했던 것만 말하느냐"며 "기본적 예의는 지키라"고 반박했다. 또 "20여년 전 민간인일때 했던 일과 공직자로서 했던 일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제가 이미 인정하고 사과를 했지 않느냐. 사실 확인은 좀 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선 후보들 간 대표 공약이 한층 뚜렷이 나타났다.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점'을 묻는 사회자의 공통 질문에 각 후보들의 ‘간판 정책’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문 후보는 ‘일자리’를 첫 번째 해결 과제로 내세우고, 해결 방안으로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내놨다. 그는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며 “당선되면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추경을 먼저 편성하고, 국가예산과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이기 때문에 좋은 일자리 만들기로 가계 소득을 높이고 국민 모두에게 고루 분배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의 경우, 최근 발표한 ‘전국민 안식제’를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10년 근속자는 1년 간 유급휴직을 쓸 수 있도록 하고, 해마다 1개월의 안식월제 시행을 위해 법정 연차휴가를 25일로 통일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는 “먼저 과로사회를 끝내자고 주장한다. 휴식 있는 사회가 필요하다”며 노사 간 대타협을 통해 이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정책 부문에서도 ‘재벌 개혁’을 앞세웠다. 그 방안으로는 사드 배치를 전면 백지화해 더 이상의 경제보복 피해를 없애고, 재벌·대기업 증세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경기침제의 첫 번째 문제는 사드배치로 인한 경제제재”라며 “또 매출 500억 원 이상 대기업에 증세를 하고 노동자를 보호하면 가계소득이 증대해 경제가 살아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 후보는 ‘저출산 고령화’를 최대 문제로 지적한 뒤, ‘미국식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을 이룸으로써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통일·안보·국방 현안만 중앙정부가 맡고, 나머지 분야는 철저히 지방정부에 재량권을 넘기는 방식이다. 또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