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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상반기 결산-하]싱글족 겨냥…뜨거워지는 HMR 시장


입력 2017.06.24 06:00 수정 2017.06.24 07:51        김유연 기자

올해 HMR 시장 규모 3조원 전망…빠른성장세 주목

동원홈푸드·야쿠르트·아워홈·SPC삼립 등 HMR 사업 확대

동원홈푸드 가정간편식(HMR)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이 지난 20일 여성 싱글족을 위한 맞춤형 반찬 패키지 ‘쁘띠’를 출시했다.ⓒ동원홈푸드

올해 상반기 식품업계의 키워드는 단연 '가정간편식'(HMR)이었다. HMR은 짧은 시간 간편하게 조리하는 일종의 즉석식품을 뜻한다. HMR 시장은 1인 가구의 증가와 요리할 시간조차 없이 바쁜 현대인의 일상을 반영하듯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원홈푸드, 한국야쿠르트, 아워홈, SPC삼립 등이 HMR 시장에 주목하고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HMR시장 규모는 2013년 1조700억원에서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매년 두자릿수씩 급성장해 왔다. 올해는 3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홈푸드는 지난해 HMR업체 '더반찬'을 300억원에 인수, 올해 4월 수도권 시장 진출을 위해 서울 도심 내 제조공장을 설립했다.

동원홈푸드는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일 주문 새벽 배송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향후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를 통해 회사 측은 오는 2019년까지 더반찬을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최근에는 더반찬의 여성 싱글족을 위한 '쁘띠'를 통해 반찬·샐러드·디저트 등 8가지 제품을 담아 식사부터 후식까지 한번에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한국야쿠르트는 HMR 브랜드 '잇츠온(EATS ON)' 브랜드를 론칭하며 가정간편식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기존 발효유와 같이 야쿠르트 아줌마가 직접 전달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따라서 국·탕, 요리, 김치, 반찬 등을 단품으로 주문할 수 있고 하나만 구매해도 배송비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요리 본연의 맛을 살리고자 유통기한도 최소화 했다. 제품 겉면에는 요리일자를 표기해 신선함을 강조했다. 제품 주문도 쉽고 편하다. 지난해 '야쿠르트 아줌마 찾기' 열풍을 일으켰던 모바일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하면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장소에 야쿠르트 아줌마가 전달해준다.

지난 2007년 냉장 가정간편식을 국내에 선보였던 아워홈도 국·탕·찌개 HMR 브랜드 '국물취향'을 새롭게 론칭하고 첫 신제품으로 '꽁치아삭김치찌개'를 전격 출시했다. 냉장 HMR 출시 10주년을 맞아 아워홈이 야심 차게 선보이는 '국물취향'은 고유의 맛이 살아있는 원재료와 깊고 진한 육수의 풍미를 주요 강점으로 내세운다.

SPC삼립도 시화공장 내 샌드팜 샌드위치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HMR 시장 확대에 나섰다. '샌드팜'은 SPC삼립의 샌드위치 브랜드로 '맥앤치즈버거', '햄에그 샌드위치', '스파이시 치킨 샌드위치'를 비롯한 다양한 샌드위치를 비롯해 햄버거, 핫도그 등 HMR 제품 약 10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SPC삼립은 이번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샌드팜은 생산량을 70% 늘리고, '프리미엄 버거', '샌드위치 도시락' 등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도 출시해 올해 말까지 매출을 550억 원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식품업계의 최대 이슈는 가정간편식 시장 선점이었다"면서 "이같은 흐름은 올해 하반기에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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