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또 다시 스마트폰 부진에 발목잡힌 LG전자


입력 2017.07.07 16:15 수정 2017.07.07 17:08        이홍석·이호연 기자

'G6 부진'2Q 적자 전망...MC사업본부 9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

TV·가전 수익성 완화 속 선방 '무색'...실적 개선 요원

LG전자가 2분기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또 다시 발목을 잡혔다. 여기에 가전의 수익성도 다소 완화되면서 1분기 대비 수익성이 하락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건물에 실내조명으로 'G6' 모양을 연출한 모습.ⓒLG전자
'G6 부진'2Q 적자 전망...MC사업본부 9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
TV·가전 수익성 완화 속 선방 '무색'...실적 개선 요원

LG전자가 2분기에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또 다시 발목을 잡혔다. 여기에 가전의 수익성도 다소 완화되면서 1분기 대비 수익성이 하락했다.

LG전자는 7일 오후 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에 영업이익 6641억원, 매출 14조555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13.6%씩 늘었지만 깜짝 실적을 냈던 전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0.7%, 27.9% 줄어들면서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에도 밑도는 것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다. 투자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 2분기 실적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매출 15조629억원과 영업이익 7709억원이었다. 비수기인 1분기에 선방하며 2분기 기대감을 높였던 터라 시장의 실망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지난 3월 말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6’의 성적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스마트폰 신제품 G6에 대한 마케팅 등의 비용이 증가한 데 비해 판매가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출시된 G6의 판매량은 400만대에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에따라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분기 600억~900억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적자 규모가 1000억원이 넘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MC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3부터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다 지난분기 적자폭을 2억원까지 좁히면서 흑자전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또다시 전략 스마트폰의 부진에 발목을 잡히면서 지난 2분기 적자가 시현되면 9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지속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1분기 맹활약했던 가전도 수익성이 다소 완화되면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세탁기와 냉장고 등 생활가전이 주축인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제품간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률이 소폭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1분기 H&A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6387억원과 영업이익 5208억원을 기록,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1.2%)를 달성했지만 2분기에는 이보다는 소폭 하락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TV도 디스플레이 패널의 꾸준한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다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TV가 주축인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지난 1분기 382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역대 1분기 기준 최고 영업이익률(8.8%)을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3000억원대 초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다소 낮아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외에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장부품(VC)사업본부도 적자를 시현하면서 6분기 적자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김영우 SK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스마트폰은 3분기 개선도 녹록치 않아 가전이 주로 달성한 전체 실적을 깎아먹는 형국이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연말 구글 픽셀폰 개발 등과 같이 자체 단말보다 타사 제품 개발해주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