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중 신한금융투자 팀장 "중국 은행주·경기소비주 주목"
통화정책으로 인한 박스권 흐름 연장...소외됐던 업종에 주목할 것
은행주, 경기회복·대출 수요 회복·부실채권 축소에 따른 반등 가능성↑
레저·유통·미디어·헬스케어 등 경기소비재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신한금융투자가 올해 중국 투자전략으로 지수 접근보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같이 대형주나 특정 업종에 투자하는 접근 방법을 주문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글로벌투자전략 팀장은 11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주식시장 변동성 축소와 박스권 장세에 진입하면서 업종별 차별화가 가속되고 있다”면서 “한국에 고량주로 알려져 있는 ‘마오타이’가 연초대비 최근 1년 동안 연간(YTD)수익률로 100% 넘는 수익률을 기록, 시가총액이 원화로 100조원을 넘어서는 기업이 됐듯 결국 넥스트 마오타이를 찾는 전략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중국 시장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율 모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할 만큼 긍정적인 상황이지만 통화정책이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국 국채금리는 연초 이후 글로벌에서 가장 많이 생성됐으며 올해는 직접금융 시장을 확대한다는 이유로 주식과 채권을 통한 IPO의 확대로 인해 수급 불안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상해 종합지수는 박스권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처럼 중국시장이 박스권 흐름을 유지한다는 가정아래, 그동안 중국시장에서 소외됐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중국시장은 지금은 중국이 구조조정 하는 구간에서 마진이 돌아서는 구간으로 접어드는 등 대형주에 우호적인 펀더멘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주와 레저·유통·미디어·헬스케어와 같은 미들캡이 유망하다고 꼽았다. 우선 은행주에 대해서는 “은행 중심의 금융주는 그동안 자산 건정성 우려와 금리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대형주 상승장에서 유일하게 소외됐다”며 “최근 경기회복에 따른 대출 수요 회복과 부실채권(NPL)축소 금리상승으로 순이자마진 개선이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 이익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김 팀장은 “현재 중국은 필수 소비재 상승하고 있지만 레져나 외식 관련한 산업들이 최근 업황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소비에 대한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라며 “이런 업종들이 현재 낮은 벨류에이션을 적용받고 있기 때문에 필수 소비재에서 경기소비재로 나아갈 것임으로 하반기에 큰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박스권 시장에서의 매수전략에 대해서는 지수 저점에서 고점을 보고 투자하는 ‘트레이딩 전략’을 제안했다. 그는 “5월 증시는 글로벌 모두가 강세장이었지만 중국만 통화정책긴축 우려감으로 소외를 당했었다”면서 “5월 조정을 매수기회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화정책은 하반기에도 되돌림 될 현상으로 예상, 주식시장 규제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보이며 이익 전망은 여전히 우상향 추세임으로 금융주와 경기 민감주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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