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감원장 "키코 사태 새로운 사실 나오면 재조사할 것"

18일 박용진 의원 질의에 "수사당국 검사에 별다른 내용 없어"

"새 사실 드러나면 재조사"…금융위 "감독원 판단 지켜볼 것"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18일 키코사태와 관련해 새로운 사실이 나올 경우 재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와 관련해 "검찰과 대법원에서 불공정하지 않다는 판결이 나왔고 감독원 역시 수 차례 검사를 했지만 특별한 게 없었다"며 "향후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 경우 재조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키코 사태와 관련해 "키코 피해기업 공동대책위가 서울중앙지검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수사 보고서에 따르면 SC제일은행 본점 딜러와 지점 담당자가 키코가 선물환보다 40배 많은 이득을 남길 수 있으니 제로 코스트라고 속여 그쪽으로 유도하라고 통화한 내용이 존재한다"고 다.

박 의원은 또한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를 알면서도 면죄부를 줬고 금융당국도 기업이 환투기 욕심으로 손실을 냈다고 몰아붙였다"며 "해외에서는 이런 경우는 다 사기죄로 수사하나 국내에서만 무혐의로 면죄부를 줬다"고 지적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역시 해당 질의와 관련해 "앞서 이낙연 총리께서 답변하신 바와 같이 검찰이 재조사할지 여부를 판단할 것 같다"며 "향후 금감원이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는지 지켜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