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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공간 없어도 빛났다...드리블 성공 7회


입력 2017.11.26 07:41 수정 2017.11.26 07:43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웨스트 브로미치전 케인과 투톱 출전

손흥민 ⓒ 게티이미지

토트넘 공격진에서 가장 화려했던 손흥민(24)의 고군분투가 빛이 바랬던 경기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전에서 1-1로 비겼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다시 한 번 손흥민 카드를 꺼냈다. 해리 케인과 더불어 투톱으로 손흥민을 배치했다.

손흥민은 이달 리그, 대표팀, 챔피언스리그에서 연이은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다. 웨스트 브로미치전에서도 활약을 예고했다.

예상대로 손흥민은 경기 시작부터 펄펄 날았다. 가장 뛰어났던 부분은 볼 키핑이다.

웨스트 브로미치는 전반 4분 살로몬 론돈의 선제골 이후 완전히 내려선 채 촘촘한 간격을 유지하며 토트넘 공격을 봉쇄하고자 주력했다. 하지만 이토록 좁은 공간에서도 손흥민은 자신의 볼 소유권을 내주지 않았으며, 강한 압박에서 빠져나왔다.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 일대일 상황에서 화려한 발재간과 공간 활용으로 공격의 물꼬를 틀었다. 손흥민은 이날 무려 7회에 달하는 드리블 성공을 기록했다. 동료의 도움을 받기보다 직접 수비수를 벗겨내며 공간을 창출했고,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다.

이 경기에서 해리 케인,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모두 손흥민과 같은 돌파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30분 이후부터 포체티노 감독은 3-5-2 대신 4-2-3-1 포메이션으로 전환을 꾀했다. 손흥민은 2선의 왼쪽 윙어로 이동했다. 측면에서 역시 단연 손흥민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감각적인 패스와 크로스를 수시로 공급하며 답답했던 공격 활로를 열었다.

그동안 손흥민은 공간이 생길 때 더욱 위력을 발한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상대 수비 라인이 위로 쏠릴수록 손흥민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공간이 없는 상황에서도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특정한 포지션, 특정한 경기 상황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손흥민의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만큼 손흥민은 진화 중이다.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과 기복 있는 플레이의 약점도 지워버린 지 오래다. 케인, 알리, 에릭센 등 3인방에만 의존하던 토트넘의 공격 비중은 이제 손흥민에게도 상당 부분 쏠리기 시작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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