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무감사위 “당협위원장 교체 커트라인 점수 권고“
“244명 대상으로 실시…최고는 78점”
“홍준표 대표랑 무관한 인적구성”…독립성 강조
자유한국당 당무감사위원회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적혁신의 근거가 될 정기 당무감사 결과를 보고했다.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오전 최고위 보고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적정 수준의 (당협위원장 교체) 커트라인 권고안을 오늘 최고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1명의 감사위원들이 직접 전국을 순회하면서 현장 상황을 보고 들었다”며 “감사반 보고서를 검토해 정리한 결과에 근거해 한국당 인적혁신의 기초 자료로서 적정 수준의 커트라인 권고안을 오늘 최고위에 제출했다. 구체적 (커트라인) 숫자는 나중에 최고위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당무감사 최고점수는 78점으로 나왔다”며 “이 점수가 한국당의 현실을 보여준다고 판단한다. 매년 평가를 실시할 때 점수가 향상 될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당무감사 심사 대상자는 전국 당협위원장·국회의원을 포함해 총 244명이다.
이 가운데 최종 평가결과가 나온 대상자는 호남지역 당협과 바른정당 복당파들이 해당되는 당협을 제외한 214명이다.
이 위원장은 “호남지역 20개 당협은 향후 당 지지도를 높이기 위해서 오늘 최고위에 별도 특별관리를 부탁했고, 바른정당에서 들어오신 분들이 있는 10군데는 다른 시스템으로 비교하는 표를 준비해 평가했다”고 했다.
또 평가 권역은 크게 3군데로 분류했다. 1권역은 영남 전 지역과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 분당 지역이다. 2권역은 1권역과 호남 지역을 제외한 기타 지역이고, 3권역은 호남지역이다.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이성권 당무감사위원회 부위원장은 “현재 당무감사위는 과거 새누리당과 인명진 비대위원장 시절 완성된 인적구성이어서 현재 홍준표 대표 지도부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당무감사위의 독립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 이 부위원장은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김무성 의원에 대해 “복당할 때 ‘계파 행동을 불허하고, 당 지도부 리더십에 역행하는 언행을 일삼을 때는 당무감사위에서 예의주시하겠다‘는 것을 조건으로 제시했었다”고 전했다.
브리핑에 함께한 류석춘 혁신위원장도 “앞으로 당무감사위에서 만든 평가 결과가 최고위에 적극 수용돼서 당이 바뀌는 모습을 기대하고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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