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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예산 반발에 잇달아 쓴소리 내는 바른정당


입력 2017.12.07 16:25 수정 2017.12.07 17:52        조현의 기자

유승민 "바보처럼 표결 안해 법인세 통과"

우원식 '미친X' 욕설에…"욕먹어도 싸다"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을 향해 연일 쓴소리를 내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을 향해 연일 쓴소리를 내고 있다. 당초 내년도 예산안 합의문에 서명했던 한국당이 돌연 반대 의사를 밝히며 정국 경색을 초래하자 바른정당이 '바보 같다,' '욕먹어도 싸다' 등 강도 높은 표현을 써가며 한국당에 일침을 가하는 모습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을 '사회주의 예산'이라고 한 것에 대해 "자가당착"이라고 했다. 앞서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내년도 예산을 두고 '사회주의식 좌파 포퓰리즘 예산'이라고 비난했다.

유 대표는 "아동수당 도입과 기초연금 인상에 대해 좌파예산이라고 폄하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며 "한국당은 한나라당, 새누리당 시절 아동수당 도입을 주장했고 지난 대선공약집에서도 아동수당을 지급하고 기초연금도 30만원까지 올리겠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유 대표가 한국당 행보를 두고 전날에 이어 연이어 비난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전날 유 대표는 한국당이 지난 5일 법인세법 개정안 표결 당시 불참한 점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았으면 법인세법도 부결시킬 수 있었는데 한국당이 전략이 있는 당인지 모르겠다"며 "바보처럼 본회의장에 들어와 표결하지 않는 바람에 법인세법이 이상하게 통과됐다"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여소야대 국회가 문재인 정부의 첫 예산의 심각한 문제를 시정하지 못하고 통과시킨 건 역사의 큰 잘못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여기에 대해 분명히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예산안에 합의한 후 3시간 만에 입장을 바꾼 한국당을 향해 ‘미친X’들이라는 욕설을 내뱉은 것에 대해서도 바른정당은 공식적으로 "욕먹어도 싸다"고 했다.

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논평을 통해 "급변하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높아지는 국민 수준에 부응하지도 못하고, 부실 예산을 막기는커녕 불량합의만 남발한 좌충우돌 116석 제1야당에게 어울리는 말 한마디"라고 말했다.

바른정당이 한국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유 대표가 이달 중순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중도보수대통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 대표는 지난달 당 대표 선출 당시 한국당과 국민의당을 아우르는 중도보수대통합에 대해 성과를 내기로 한 바 있다.

바른정당은 한국당과의 통합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보고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바른정당은 최근 연찬회와 의원총회를 열고 이 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표는 이날 양당 의원모임인 '국민통합포럼' 세마나에 참석해 "우리는 입법과 예산, 정치철학과 가치에 있어서 양당이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아주 소중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 자리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강조한 것에 화답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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