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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갤럭시아포토닉스 인수, 경영상 판단"


입력 2017.12.30 16:55 수정 2017.12.30 20:04        이홍석 기자

"LED 사업 전망에 따른 결정...배임과 무관"

검찰 수사 무리수...투자활동 위축 초래

효성은 30일 갤럭시아포토닉스 지분인수가 당시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의 전망을 보고 내린 합리적인 경영상 판단이었다며 배임과 무관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 본사 전경.ⓒ연합뉴스
"LED 사업 전망에 따른 결정...배임과 무관"
검찰 수사 무리수...투자활동 위축 초래


효성은 30일 갤럭시아포토닉스 지분인수와 관련 "당시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의 전망을 보고 내린 합리적인 경영상 판단이었다"며 배임과 무관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효성 측은 지난 2000년 초부터 LED 사업을 그룹의 신수종 사업으로 정해 중장기 사업계획을 수립했으며 그 일환으로 지난 2006년 에피플러스(이후 갤럭시아포토닉스로 사명 변경)를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약 744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위와 같은 중장기 사업계획에 기초한 투자활동"이라며 "투자금액은 설비 확충, 품질 개선, 재무구조 개선 등의 용도로 모두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효성의 입장 표명은 검찰이 조현준 효성 회장에 대해 비자금 외에 배임 혐의도 본격 수사에 나선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갤럭시아포토닉스가 효성의 막대한 지원에도 부실을 털어내지 못하고 적자와 자본잠식이 계속된 점에서 회사 자금 일부가 다른 목적으로 빼돌려진 것은 아닌지 의혹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9일 조 회장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참여연대 관계자들을 조사한 데 이어 효성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효성은 이는 무리한 억측이라는 주장이다. 효성 측은 당시 LED 사업이 국내 유수 기업들이 앞다퉈 관심을 가진 사업으로서 삼성·LG·포스코 등도 수 천억원에서 수 조원까지 자금을 투입했다는 것이다.

이후 중국 업체들의 저가 물량 공세와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등으로 결국 그 결실을 보지 못한 사업이었을뿐이라고 강조했다.

효성 관계자는 "사업의 성과만을 가지고 배임 여부를 논하는 것은 기업의 투자활동을 과도하게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수 조원까지의 자금을 투입한 다른 기업과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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