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중재파, 통합파 합류…오늘 공식 발표
최종 합류인원 5~8명…“통합 후 安사퇴 미흡하나 인정”
최종 합류인원 5~8명…“통합 후 安사퇴 미흡하나 인정”
국민의당 중재파 의원들이 통합파 합류 의사를 2일 공식 발표한다. 당초 전날 중재파는 비공개 회동을 갖고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지키고, 핵심 기반인 호남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통합파 합류의 뜻 밝힌 바 있다.
중재파 일부, 통합파 합류 가닥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전날 오후 중재파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호남 중심의 외연확대를 위해 분열없는 통합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지만, 최선이 없는 상태에서 차선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회동 직후 인터뷰에서는 "그것이 민주평화당에 가거나 이런 것과는 다른 얘기"라며 "무소속으로 가는 것은 지금의 선택지는 아니다"라면서 자신을 비롯한 중재파 의원이 통합파에 합류할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황주홍 의원은 같은 날 저녁 입장문을 통해 민주평화당 합류 의사를 밝혔고 이 정책위의장 또한 기존 통합파 합류에서 "다음주 거취를 밝힐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의원은 박주선 국회부의장, 김동철 원내대표, 이 정책위의장, 주승용 ·황주홍·송기석 의원 등 총 6명이 함께했지만 이중 통합파 합류 기자회견에 참석할 의원은 박 국회부의장, 김 원내대표, 주 의원 등으로 좁혀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종 합류 5~8명
통합파에 합류할 최종 인원은 5~8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재파 중 박주선, 김동철, 주승용 의원과 유보파 이찬열, 김성식 의원의 합류가 유력한 상황이다.
여기에 최도자, 손금주, 송기석 의원의 거취가 최종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은 통합파 합류가 확실시 되고 있지만 그동안 중재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않아 확정하기는 이르다.
손 의원은 무소속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고, 송 의원 역시 마지막까지 거취를 고민하고 있어 통합파 합류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의원이 모두 통합파에 합류하게 될 경우 일명 중립파(중재+유보) 의원의 통합개혁신당 합류 인원은 총 8명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기존 통합파와 뜻을 함께 하기로 한 이언주·권은희·김관영·신용현·오세정·채이배·김수민·이태규·김삼화·김중로·이동섭 의원 등 11명과 이들 8명을 합하면 최대 19석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중재파, 애매한 통합 명분
반면 중재파의 통합 합류 의원들이 충분한 명분을 획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호남의 배신'이라는 비판을 받을 우려도 감지된다. 중재파 대부분이 호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 같은 상황을 염두에 둔 듯 당초 회동 직후 인터뷰에서 "사실 어디에도 만족스러울 정도의 답변이 없었다. 저희가 원했던 정치적 결단이나 국민의 마음을 사는 정치적 답변이 있기를 원했다"면서도 "(안 대표가) 사퇴한다는 것 자체가 미흡하지만 (좋게)평가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전날 저녁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통합개혁신당 합류를 보류할 뜻을 내비쳤다. 지역구인 호남 민심이 통합파 합류에 대한 항의가 빗발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중재파는 안 대표에게 전당대회 전 사퇴 중재안을 최후 통첩하며 배수의 진을 쳤지만 사실상 이를 거부해 통합 합류의 명분이 빛을 바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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