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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초강경파' 존 볼튼 내정...靑 "트럼프 의지가 중요"


입력 2018.03.23 10:18 수정 2018.03.23 10:59        이슬기 기자

"존 볼튼 의지보다는 북미회담 끌고가는 트럼프 의지가 중요"

강경파 내정 '악재' 우려에 "우리는 트럼프와 대화" 말 아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으로 지명된 존 볼튼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연합뉴스

청와대는 23일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대북 초강경파' 인사인 존 볼튼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내정된 데 대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의지를 갖고 끌고 가는 주체는 트럼프 대통령이기 때문에,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국무부 장관 등 이런 분들과 긴밀히 협의하며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현지 시각)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존 볼튼을 지명한 것과 관련해 “이전에 어떻게 했느냐는 중요치 않은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존 볼튼 내정자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지식을 갖고 있고,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보좌관인 것으로 안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새로운 내정자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긴밀한 합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공식 취임은 내달 9일로 예정된 만큼, 전화 통화는 추후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는 5월경 예정된 북미정상회담과 남북미 회담까지 계획 중인 우리 정부로서는 ‘대북 초강경파’로 알려진 존 볼튼의 내정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분은 트럼프”라며 “대통령 의지가 중요하고 우리는 트럼프와 대화를 해야하기 때문에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존 볼튼이 대북 군사공격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본인(존 볼튼)의 의지보다는 트럼프가 어떤 의지를 갖고 풀어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보좌관으로서는 뜻을 맞춰서 가야하기 때문에 우리는 거기 충실하게 협력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존 볼튼이 강경파냐 아니냐는 제가 언급할만한 사안이 아니다”라며 “(보좌관으로)누가 계시든 중요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바로 대화할 수 있는 신뢰를 갖고 있는 참모들이 있다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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