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훈련소 시설 확 바뀐다…잠자리·급식·욕실 대대적 개선
신병훈련소에도 침대형 생활관 도입 추진…청소 전문 민간에 용역
‘불편하고 힘든 것을 참는 것도 훈련이다’ 잘못된 인식 개선
국방부가 논산 육군 훈련소의 낙후된 시설을 대대적으로 손본다.
서주석 국방부차관은 지난 22일 논산 육군훈련소를 방문해 관계관들과 훈련소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국방부는 이같은 현장 소통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시설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먼저 생활관 내 단층 침상형 잠자리를 2층 형태로 리모델링해 비좁은 공간 문제를 해결한다. 아울러 오는 4월 중으로 신병훈련소에도 침대형 생활관을 도입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고 1인당 4.91제곱미터인 공간 규정도 6.3제곱미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비좁고 낡은 병영식당도 손본다. 국방부는 먼저 식당 2개소에 대해 연내 증축을 위한 설계를 하고 내년에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훈련병들의 영양보충을 고려해 기본급식비를 증가 운영하고, 증식비를 전년대비 2배로 증액할 예정이다. 또 오래된 4개 교육연대의 목욕시설을 확충해 훈련병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계획이다.
보건 환경 개선도 추진된다. 국방부는 육군훈련소에서 자주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에 대해서는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조사를 실시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병영생활관 마다 공기청정기를 배치하고, 다음 기수 훈련병들이 입소할 때까지 훈련소가 비는 ‘공반기’에는 소독·청소 전문 민간에 용역을 맡기는 방안도 검토·추진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같은 시설 개선과 더불어 훈련소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개선도 추진한다.
국방부는 “지금까지 군 내부에서는 ‘불편하고 힘든 것을 참는 것도 훈련이다’, ‘훈련소가 자대 시설보다 좋아서는 안된다’ 라는 인식이 있어온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훈련소가 사회에서 막 입대한 신병이 처음 접하는 곳으로 군대문화를 익혀가는 매우 중요한 장소라는 점, 좋은 생활여건이 훈련 성과 제고에 더 도움이 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러한 인식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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