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시장 성장 속 '빅4' 영향력 줄었다
1분기 손보사 수입보험료 17조6072억…전년比 1.1%↑
대형 4사 점유율 0.3%P↓…장기보험 영역 축소 영향
국내 손해보험 시장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와중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이른바 빅4 손보사의 영향력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보험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보였지만 장기보험에서의 영역이 축소되면서 이들의 전체 점유율은 예전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보증보험사와 재보험사를 제외한 국내 15개 손보사들의 수입보험료가 17조6072억원으로 전년 동기(17조4162억원) 대비 1.1%(191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상품별 수입보험료를 보면 자동차보험은 같은 기간 3조8502억원에서 3조8441억원으로 0.2%(79억원) 줄었지만, 일반보험이 9862억원에서 1조1304억원으로 14.6%(1442억원) 늘면서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장기보험의 수입보험료도 12조5780억원에서 12조6327억원으로 0.4%(547억원) 증가했다.
손보사별로 보면 대형 4개 손보사의 영향력 축소가 눈에 띄었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의 올해 1분기 손보 시장 점유율은 70.9%로 전년 동기(71.2%)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일반보험에서 손보 빅4의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62.5%에서 62.8%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전통적으로 대형 손보사들이 강세를 보이는 자동차보험에서의 점유율 역시 83.2%에서 83.3%로 0.1%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규모가 가장 큰 장기보험에서의 점유율이 68.2%에서 67.9%로 0.3%포인트 떨어지면서 대형 4개 손보사의 전체 시장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한편, 손보업계의 채널별 판매 비율은 ▲대리점 46.1% ▲설계사 26.8% ▲직급 17.7% ▲방카슈랑스 8.0% ▲중개사 1.2% ▲기타 0.2% 등의 순서를 유지했다. 판매 형태별 계약 규모는 ▲대면모집 18만1700건 ▲텔레마케팅(TM) 1만7749건 ▲사이버마케팅(CM) 1만912건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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