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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軍 하극상 멈추라' 한목소리…셈법은 '동상이몽'


입력 2018.07.27 14:44 수정 2018.07.27 15:43        조현의 기자

누가 거짓말하는지 밝히자는 한국당

송영무 발언 진위여부 외면하는 與

누가 거짓말하는지 밝히자는 한국당
송영무 발언 진위여부 외면하는 與


이석구 국군기무사령관이 지난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무사 계엄령 문건 사태’와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야는 27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이석구 기무사령관이 계엄령 문건을 두고 서로 책임을 전가한 '하극상 논란'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자유한국당은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밝혀내야 한다며 '거짓말 논란'에 초점을 둔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은 '위수령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는 송 장관 발언의 진위 여부에 대해선 함구한 채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아무리 조직의 기강이 무너지고 의식이 해이해져도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군조직이 콩가루 같은 형태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기무사 문건 관련의 본질은 문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동의한다"며 "누가 진실을 말하고 거짓말을 말하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 차원의 청문회를 통해 문건의 작성 경위와 유출 경위, 정치적 배경, 의도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도 이날 "송 장관과 기무사는 진흙탕 싸움을 멈춰야 한다"고 했다. 조배숙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군은 상명하복과 기강이 생명인데, 기무사는 국민이 보는 앞에서 이를 무너뜨렸다"며 "장관의 권위와 리더십에 상처를 내 기무사 개혁을 막으려는 계획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소강원 국군기무사령부 참모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에서 기무사 계엄령 문건 작성과 관련해 소환조사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여야 "송영무·기무사 싸움 멈춰야" 한목소리 냈지만...

민주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본질은 하극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추미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기무사 계엄령 문건 논란이 엉뚱한 하극상 공방으로 치달으며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본질은 기무사를 중심으로 한 정치군인과 그 배후 정치세력이 시민을 상대로 장갑차와 총부리를 겨눠 국권을 찬탈하려고 했다는 의혹"이라고 강조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본질을 흐리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일부 야당과 보수언론도 하극상과 진실 공방으로 몰아가려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어 기무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회의 출석 대상에는 이석구 기무사령관과 함께 계엄령 문건 작성 책임자였던 소강원 참모장과 계엄령 문건 작성자인 기우진 5처장도 포함됐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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