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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연설 키워드 '경제 대전환'…여야 반응은?


입력 2019.07.05 15:16 수정 2019.07.05 15:17        이동우 기자

與, 어려운 경제상황 인정…소득주도성장 탓 아냐

野, 국정조사 요구·文정부 경제론 비판 공감

5알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5일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어려운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탓이라는 진단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국정조사 문제, 소득주도 성장정책의 문제점 등에 공감을 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 원내대표 연설에 대해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같은 어려움의 원인을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정책과 최저임금 인상에서 찾는 것은 잘못된 진단”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경제체질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의 한국경제 체질개선 노력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바른미래당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해 협력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 과정에서 경청하고 수용할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수용하도록 하겠다”고 오 원내대표의 건설적인 비판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오 원내대표 연설에 대해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후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설부분에 많이 공감한다. 특히 국정조사 문제라든지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폐지 및 문제점이라든지 골고루 공감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5알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평화당은 “바른미래당이 제시한 경제의 체질개선, 소득주도성장정책 포기, 혁신성장을 통한 경제발전, 혁신인재 81만 명 양성, 노동개혁특위 설치 등은 함께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한국 경제의 화두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늘 바른미래당을 포함, 3당 모두 해법은 다르지만 경제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며 “정부는 이번 기회에 야당들의 협조를 구할 수 있도록 기존의 정책들을 정밀하게 조탁하는 등 의미 있는 변곡점을 스스로 만들기 바란다”고 공을 넘겼다.

정의당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분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 등 오 원내대표가 꼽은 문제와 진단에는 동의할 지점이 있다”면서도 “난데없는 최저임금 동결 주장으로 이 문제를 해소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특히 노동개혁특별위원회의 설치는 어긋난 해법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며 “경제 문제는 정부와 기업, 노동자 등 경제 주체를 비롯해 사회의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혀서 벌어지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정 대변인은 또 “패스트트랙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이 뜻을 모아 성취한 일”이라며 “당시 한 축이었던 바른미래당이 이제 와 선거법을 두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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