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반도체 지수 하반기 16% 반등⋯삼전·SK하이닉스 약진에 기인
실적 개선 전망에 집중 매수⋯"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심리 반영"
KRX반도체 지수 하반기 16% 반등⋯삼전·SK하이닉스 약진에 기인
실적 개선 전망에 집중 매수⋯"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심리 반영"
최근 반도체가 국내 증시의 주도주로 등장하면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특히,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지난 3분기 실적에 업황 개선 시그널까지 더해지며 외국인들의 구매 리스트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어 기대감을 사고 있다. 이에 시장의 시선은 이미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에 향해 있는 등 반도체 대장주의 반등 모멘텀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KRX반도체 지수는 전장 대비 1.36% 하락한 2337.54로 장을 마감했다. 다만, 하반기 첫 거래일 종가 2026.13 대비 약 15.37% 뛰어오르는 등 투자심리가 확연히 살아났다는 평가다.
이런 배경에는 국내 대표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등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일 두 종목 모두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15% 오른 5만2300원에 거래를 종료하면서 지난해 5월28일 이후 약 1년 5개월여 만에 고점을 넘어선데 이어 6일에도 1% 넘게 추가 상승하며 5만3000원 선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역시 1.93% 오른 8만4700원에 거래를 종료한 가운데 장중 한때 8만4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어진 6일 장에서는 주가가 1.88%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반도체 대장주들의 최근 약진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기인한다는 진단이다. 이번 하반기 들어 외국인들은 장 상황에 관계없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 매수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의 경우 하반기 첫 장 이후 지난달 말까지 1조5000억원 넘게 사들인 가운데 SK하이닉스도 5000억원 가까이 매수하는 등 두 종목 합계 2조원에 육박하는 매수세를 보였다.
이 기간 해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9000억원 이상을 팔아치우는 등 강한 매수세를 나타냈다. 외국인들의 이 같은 매수세는 내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37조8402억원으로 올해 27조3399억원 대비 38.4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6조7587억원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인 2조8841억원 대비 134% 가량 급등한 수치로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신호도 강하게 나오고 있다.
김승한 유화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들어 국내·외 증시의 반도체 업종 주가는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내년 5G(세대) 스마트폰의 수요 증가 및 데이터 센터 투자 확대 등이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일정부분 반영 중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5세대 이동통신(5G)이 글로벌 주요국에서 상용화되는 시기인데다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 증가도 모멘텀으로 추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주요 IT 기업들의 데이터 센터 투자 확대와 맞물려 반도체 수요 증가의 선순환으로 이어지는 IT 하드웨어 산업 전반의 변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환경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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