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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국내은행 BIS 총자본비율 15.4%…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


입력 2019.12.04 06:00 수정 2019.12.04 00:45        배근미 기자

금감원, 4일 국내은행 및 지주사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 발표

"바젤Ⅲ 안정적 수준 유지...불확실성 대비 손실흡수능력 유도"

금감원, 4일 국내은행 및 지주사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 발표
"바젤Ⅲ 안정적 수준 유지...불확실성 대비 손실흡수능력 유도"


국내은행의 BIS기준 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 현황 ⓒ금융감독원

3분기 국내은행 BIS 자본비율이 전분기에 이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9월 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 BIS 기준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4%, 13.36%, 12.76% 수준으로 집계됐다. 리스크에 기반하지 않은 자본비율로 지난해부터 바젤Ⅲ에 도입된 단순기본자본비율 역시 전분기 대비 0.05%p 증가한 6.6% 수준을 기록했다.

이 기간 자본증가율의 경우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1.7% 가량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본은 연결당기순이익(+3.4조원) 및 증자 등 자본확충(+1.5조원)으로 4조9000억원 증가했고 위험가중자산 역시 기업과 가계부문 자산(+29.5조원)이 늘면서 26.5조원 증가했다.

이 기간 모든 은행이 완충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한과 우리, 하나 등 주요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14~1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고 개별 은행별로는 씨티(19.51%), 부산(16.29%), 경남은행(16.05%)의 총자본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카오뱅크(9.97%), 케이은행(11.85%)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카카오은행의 경우 지난달 21일 5000억원 가량의 증자가 이뤄지면서 자본비율이 3~4%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금융지주사의 BIS 총자본비율은 13.62%로 전 분기대비 0.02%p 감소했다. 지주사 별로는 KB(15.29%), 신한(14.15%)의 총자본비율이 높았고, 한국투자(10.95%), 우리(11.44%)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3분기 기준 국내은행․은행지주의 총자본비율이 바젤Ⅲ 규제비율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등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또 대부분의 은행 지주회사가 규제비율 대비 여력을 보유하고 있어 대내외 충격 발생시에도 상당 수준까지 감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감독당국은 다만 기업실적 악화 및 미중-한일무역갈등, 홍콩사태 등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장기화에 대비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년 1월 인터넷전문은행의 바젤Ⅲ 시행에 앞서 준비 및 자본비율 관리를 강화토록 하고, 은행별 자본확충 및 내부유보 확대 등 손실흡수 능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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