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서 35분간 접견…비건 "포기 않고 최선 다 하겠다"
"북미정상 합의 실천에 데드라인 없어…포기하지 않을것"
청와대서 35분간 접견…비건 "포기 않고 최선 다 하겠다"
"북미정상 합의 실천에 데드라인 없어…포기하지 않을것"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35분간 진행된 회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청와대가 밝힌 문 대통령의 발언은 '한 문장'의 원론적인 당부가 전부였다. 모두발언이나 인사말도 공개하지 않은 것은 그만큼 북미관계가 위중하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비건 대표는 문 대통령은 만나기 직전 외교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향해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은 우리를 어떻게 접촉할지를 안다"라고 '판문점 회동'을 제안했다.
이에 문 대통령의 '지속 노력하라'는 발언은 북미 판문점 회동을 성사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지지발언으로도 풀이된다.
비건 대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비건 대표는 앞서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카운터파트에게 직접적으로 말하겠다"며 "일을 할 때이고 완수하자.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은 우리를 어떻게 접촉할지를 안다"라고 회동을 공개 제안했다.
비건 대표는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에 대해서도 "미국은 미북 정상의 합의사항을 실천한다는 목표에 있어 데드라인은 없다"면서 "우리가 기대한 만큼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건 대표가 판문점에서 북측과 접촉할 경우,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북측과 조율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많지만,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부터 출국하는 17일 오후까지 일정을 비워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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