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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통추위원장에 박주선…조배숙·유성엽과 머리 맞댄다


입력 2020.02.06 06:00 수정 2020.02.06 04:38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손학규, 제3지대 통합선언 직후 유성엽 만나

숨가쁜 물밑접촉 속에서 빨라지는 '호남통합'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바른미래당이 6일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의 이른바 '제3지대 통합'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한 당내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구성한다. 통추위원장은 당대표를 지낸 4선 중진 박주선 의원이 맡는다.


바른미래당이 당내 통추위를 구성하면, 이미 당내 통추위를 구성한 대안신당과 통추위 간의 논의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대안신당은 유성엽 의원이 통추위원장을 맡고 있다. 평화당은 통추위를 구성할 경우, 4선 중진 조배숙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미래당은 오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통추위 구성 및 인선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은 지난 5일 여의도 인근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지기도 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의 통합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불과 몇 시간 뒤인 같은날 오후 유 위원장을 만난 것이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바른미래당의 당내 통추위 구성 이후, 제3지대 통합과 관련한 향후 로드맵을 깊이 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와 유 위원장의 비공개 회동은 지난 3일에 이어 이틀만이다. 통합 논의의 호흡이 점차 긴박해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 3일 회동에서 손 대표가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 3당이 이달 중순까지 통합해야 한다"고 말한 뒤 '제3지대 통합선언'이 나왔고, 5일 회동 뒤에는 바른미래당 당내 통추위가 구성될 예정인 등 회동 때마다 착실히 '결과물'이 도출되며 '진도'가 나가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날 회동 직후 지역 행사 관계로 지역구인 전북 정읍으로 낙향한 유 위원장은 6일 첫 열차편으로 다시 상경해 대안신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 손 대표와의 회동 내용을 동료 의원들과 공유할 것으로 전해졌다.


'제3지대 통합'의 '3대 주축' 중 하나인 평화당도 마침 이날 오전 창당 2주년을 기념하는 정동영 대표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평화당에서도 조배숙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통합 추진 기구를 구성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져, 박주선·조배숙·유성엽 의원이 각 위원장을 맡는 3당 통추위 간의 '논의 테이블'의 결실이 기대된다는 관측이다.


'제3지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향후 통합 로드맵은 ①당내 통추위 구성 ②당내 통추위 간의 통합 조율 ③통합 선언 ④범정당 통추위 구성 ⑤통합 창당대회 순서로 진행된다. 특히 3당 간의 통합 선언 이후 구성될 범정당 통추위에는 손 대표가 통합의 필수요소로 꼽아온 미래세대 대표자와 호남계 무소속 의원들의 합류가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통합 창당대회를 총선 전 마지막 정당보조금 지급일인 이달 15일 전까지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통합 논의는 급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3지대 핵심관계자는 "정당보조금에 전혀 연연하고 있지 않다"며 "중도개혁민생실용정당의 출현에 목말라 있는 국민에게 진정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는 통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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