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연구소 "5월부터 경제 정상화…공급·유통망 변화 불가피"

'코로나19 유행 산업별 영향' 보고서 발간

"내수비중 높은 유통업 회복 가장 빠른것"

한국경제가 이르면 5월 코로나19 후폭풍에서 벗어나 정상궤도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자료사진) ⓒ픽사베이

한국경제가 이르면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폭풍에서 벗어나 정상궤도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3일 발간한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에서 중국의 사례를 고려했을 때 최선의 경우 한국 경제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정상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연구소는 주요국 보다 한국경제가 빠른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세계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연구소는 '정상적 경제생활로의 복귀'가 코로나19의 완벽한 종식이 아니라 정부가 통제 가능한 상황에 진입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즉, 현재 추세와 달리 방역실패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 경제상황을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해진다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내수비중이 높은 유통업의 회복이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를 보이면 정부의 소비진작책과 억압수요 회복이 3분기 이후 소비재와 유통업 시장을 회복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학교의 순차적 개학과 중국 경제 정상화 등으로 교육업과 화장품업도 회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글로벌 이동제한이 장기화되면서 항공업 및 관광·숙박업은 회복 및 업황 정상화는 4분기 이후로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종료되더라도 지역 관광업자의 폐업 등으로 인프라 재구축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향후 세계 경제는 국제 공급망과 유통망을 중심으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주요 산업 부품·소재의 공급선 다변화로 위험을 분산할 유인이 확대될 것"이라며 "유통망의 경우 인적·물적 이동 제한의 장기화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재무 구조가 튼튼한 대형 업체 위주로 사업이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