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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의장실 노크한 통합당 초선들…"상생의 정치 펼쳐달라"


입력 2020.06.15 14:37 수정 2020.06.15 15:59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12일 이어 두 번째 의장실 항의 방문

박병석, '국회 전통' 관련 "지금은 과거와 상황 많이 달라"

15일 오전 미래통합당 초선의원들이 '국회 정상화 촉구 결의문'을 들고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기 위해 국회의장실로 향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들이 15일 원구성 협상을 두고 파행이 거듭되자 '국회의 원칙과 전통을 지켜달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뒤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통합당 초선 의원들이 원구성과 관련해 의장실을 찾은 것은 지난 12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들은 의장실 방문에 앞서 국회 로텐더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청와대를 맡는 운영위원장은 여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은 균형과 견제 차원에서 야당이 맡는 원칙과 전통이 불문법처럼 자리잡았다"며 "협치와 상생의 정치를 펼치는데 박병석 국회의장이 헌신해주실 것을 진심으로 기대하고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지난 12일 여야 원내 지도부의 원구성 협상을 촉구하며 "15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원구성을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통합당 초선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이런 원칙과 전통을 짓밟고 검찰과 법원을 관장하는 법사위에 여당이 그토록 무리수를 두는 것은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 그리고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권력형 범죄 등에 대비해 법원과 검찰을 완벽히 장악하려는 의도로밖에는 해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장치를 활용해 핵심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거대 여당이 법사위라는 국회의 균형과 견제 장치까지 빼앗는다면 국회는 청와대의 뜻을 알아서 받드는 통법부(通法府)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통합당 초선 의원들은 또 '일하는 국회'의 원칙에 대해 언급하며 "국회의 원칙과 전통을 존중해 여야갸 함께 일하는 국회를 조속히 열어야 한다"며 "국회는 여야가 상생하며 함께 일해야 한다. 통합당 초선들은 균형과 견제의 책무를 다하는 일꾼으로서 하루라도 빨리 국회에서 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항의 방문을 받은 박병석 의장은 양쪽을 다 만족시킬만한 안은 없다. 선택만 남았다"며 "지난 12일 국민들께 오늘은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처리) 범위에 대해선 좀 더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고 한민수 공보수석이 전했다.


또 통합당 초선들이 국회 전통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지금은 과거와 상황이 많이 다르지 않은가"라며 "안보상황 등이 심각해 이럴 때 국회 기관인 여러분이 빨리 일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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