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은 지난해부터 2년여 간 진행한 차기 행장 선정을 위한 최고경영자(CEO) 육성프로그램 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 초 최종 내정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1월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김태오 회장을 대구은행장으로 추천하고, 올해 12월 31일까지 한시적인 겸직체제를 결의했다. 이는 당시 10개월여 이어진 경영 공백에 따른 것으로, 김 행장은 조직의 안정과 후계 양성을 위한 한시적인 겸직을 수락하고, 내부 인재를 대상으로 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재육성체계 도입을 약속한 바 있다.
DGB금융은 CEO 육성프로그램을 가동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른 승계 절차 수립을 위해 2년에 걸쳐 후보자에 대한 역량과 자질을 검증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DGB금융과 대구은행 현직 임원 19명을 대상으로 DGB포텐셜 아카데미, 외부 전문 코치와의 1대 1 코칭, 다면평가 및 심층인성검사 프로그램과 전략과제 발표 등을 1년 동안 진행한 결과, 황병욱 부행장보와 김윤국 부행장보, 임성훈 부행장보 등 최종 3인의 숏리스트를 지난해 말 발표해둔 상태다.
이어 숏리스트 후보군은 2단계 심화 교육 및 평가 프로그램으로 중요 계열사 OJT, 집중 어학능력 개발과정, 분야별 전문가들과의 1대 1 멘토링 과정인 CEO 아카데미와 경영 이슈에 대해 집중 토의하는 DGB 경영자세션 등을 실시해왔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예상외의 변수로 내정자 선정이 다소 지연됐지만, 지주 및 은행 모든 사외이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육성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오는 9월초 최종 내정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