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편가르기' 문대통령 페북글 이번엔 '대필 논란'


입력 2020.09.04 00:00 수정 2020.09.04 04:27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획비서관실 작품으로 알려지자 고민정 인터뷰 주목

홍준표 "유리할 땐 내가, 불리할 땐 비서관이 했다 한다"

하태경 "칭찬 받을 땐 본인이 직접 썼다고 한다…구차해"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갈무리

의사와 간호사 간의 '편가르기' 논쟁을 불러 일으킨 문재인 대통령의 SNS 메시지가 대통령이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전날 페이스북에 게재한 간호사 격려 메시지는 대통령 기획비서관실에서 작성했다. 청와대는 예기치 못한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글의 작성 경위를 찾아봤고, '파업 의사들은 떠났는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간호사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준비해야겠다'는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해당 부서에서 글을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부대변인 시절 한 언론 인터뷰가 주목받고 있다. 당시 고 의원은 "문 대통령이 SNS 글을 직접 쓰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청와대가 문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작성자를 꾸며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페북 글을 직접 쓰신다고 할 땐 언제고 이제 와서는 비서관이 의사, 간호사 갈라치기 글을 올렸다고 한다"며 "문 대통령은 참 좋으시겠다. 유리할 땐 내가 했다고, 불리하면 비서관이 했다고 해주니"라고 비꼬았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참 구차하다. 칭찬 받을 때는 본인이 직접 쓴 것이고 욕 먹을 때는 비서관이 쓴 것이냐"며 "대통령이 썼든 비서진이 작성했든 공식적으로 나온 말과 글은 온전히 대통령의 것이니 책임도 최종 결재를 한 문 대통령 본인이 지는 것이다. 비서진의 탓으로 돌려선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해당 논란에 대해 고 의원은 "대통령이 간호사들에게 보낸 감사메시지에 대해 편가르기라며 떠들썩하다"며 "우리 사회가 왜 이렇게 극단으로 치닫게 됐을까"라고 했다. 이어 "모든 언론이 (논란 내용을) 받으며 내민 손이 오히려 멋쩍은 상황이 돼 버렸다"고 언론에 책임을 돌렸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 역시 "방역의 최전선에서 수고를 하고 있는 간호사 선생님들 참 고생이 많다고 위로하며 격려한 대통령이 무슨 잘못이 있다고 시비를 거느냐"며 "뭘 모르거든 가만히 계시라"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