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간호사 격려 메시지 논란
기획비서관실 대필보도...참모진 탓 비판도
"대통령이 쓴다"던 고민정...모호한 답변만
"꼬리가 몸통 흔들어...지엽적 문제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SNS 글 대필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이 왜 이 시점에서 그런 메시지를 남겼는지 이야기가 오고가야 하는데 지엽적인 문제로 자꾸 번져가는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고 의원은 "저도 (청와대에서) 나온지는 꽤나 많이 됐기 때문에 (사실관계는 잘 모른다.) 그런데 어제오늘 여러 언론기사들을 보면 꼬리가 몸통을 흔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고 의원은 "예를 들어 앵커 멘트나 오프닝 멘트 같은 경우 작가들이 쓰기도 하고 혹은 그것을 취재한 현장 기자들이 쓰기도 한다. 때로는 앵커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고치기도 하고 데스크가 고치기도 한다"며 "그것을 누구의 것이냐고 묻는다면 바로 답하기가 참 어려운 부분"이라고 했다.
이는 과거 고 의원이 청와대 부대변인 시절 '대통령께서 SNS는 직접 다 쓴다. 다만 업로드만 다른 관리자가 해준다'라고 말한 것과 다소 다른 이야기여서 또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가 된 해당 SNS 글은 문 대통령이 주제만 던지고 기획비서관실에서 살을 붙여 업로드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를 두고도 논란이 되니 참모들 탓으로 돌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 의원은 "100% 팩트인지는 체크를 해봐야될 부분인 것 같다"며 "다양한 가능성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대응이 없다고 맞는 게 아니냐라고 묻는다면 꼭 그렇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 그 내부 상황들은 현직에 있는 분들만 알 수 있는 것이지 저조차 가늠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메시지의 '핵심'은 고생하는 간호사들에 대한 격려임을 거듭 강조했다. 고 의원은 "국민들에게 뉴스를 통해 발신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현재 고생하고 있는 간호사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하고자 했었던 것"이라고 했다.
'갈라치기'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지난 4월 7일 세계보건의 날 메시지를 예시하며 "그 때는 '왜 의사와 간호사를 갈라치려고 하느냐' '왜 분열을 조장하려고 하느냐'는 얘기는 있지 않았다"며 "방역을 하고 있는 정부와 의료진을 갈라치려고 하는 지금의 모양새들이 저는 오히려 더 불편하다"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