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카카오게임즈 첫날 따상 직행...증권가 “추가 상승 관건은 신작”


입력 2020.09.10 15:38 수정 2020.09.10 15:44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상장 첫날 따상 직행, 코스닥 시총 5위로...연속 상한가 여부 관심

증권사 최고 목표가 4만2000원 뛰어넘어...“중장기 성장전략 기대”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현장ⓒ한국투자증권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입성 첫날 ‘따상’(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을 기록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증권가는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라인업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카카오게임즈는 개장과 동시에 공모가 2만4000원의 두배인 4만8000원으로 시초가를 결정한 뒤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 이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른바 ‘따상’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단숨에 시총 4조5860억원을 기록하며 코스닥 시총 5위에 올라섰다. 셀트리온제약(시총 6위), 제넥신(시총 7위) 등을 제친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러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며 이날 6만2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1주당 3만8400원의 평가차익을 거두게 됐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160%에 이른다. 다만 공모주를 받기 위해 맡긴 청약 증거금에 견준 수익률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앞서 지난 1∼2일 이뤄진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1억원을 증거금으로 맡긴 투자자는 카카오게임즈 주식 5주를 배정받았다. 증거금으로 1억원을 낸 청약자가 이날까지 얻은 평가차익은 총 19만2000원 정도다. 증거금(1억원)에 견준 수익률은 0.2% 수준에 그친다.


카카오게임즈의 ‘따상’은 공모 전부터 예견됐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은 카카오게임즈 주가의 추가 상승 동력에 쏠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일반 청약은 최종 경쟁률이 1524.85대 1로 집계되고 증거금은 58조5500억원이 몰리는 등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며 주가 급등을 예고했다.


앞서 증권가는 카카오게임즈의 적정 주가로 3만원 중반에서 4만원 초반을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3만3000원, 메리츠증권은 3만2000원을 목표주가로 내놨다. KTB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적정 주가로 2만8000원, 적정 기업가치로는 2조1000억원을 제시했다. 가장 높은 목표가인 미래에셋대우가 제시한 4만2000원도 상장 하루 만에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 8일 장외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7만8750원의 신고가로 마감했다. 내일 한 번 더 상한가로 직행한다면 주가는 8만1000원을 넘어 장외주가까지 넘어서게 된다. 시가총액은 5조9384억원까지 불어나 4위인 에이치엘비(시총 5조5814억원)와 3위인 알테오젠(5조8139억원)를 위협하게 된다.


증권가는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라인업에 따라 주가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2030억원, 영업이익 287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가디언테일즈’와 신작 ‘엘리온’ 매출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언택트 및 성장성에 대한 프리미엄을 적용받고 있는 카카오의 자회사 1호 상장이고 기대 신작 게임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점, 최근 공모주 과열 양상 등을 고려하면 주가는 상승할 여지는 충분해 보인다”고 밝혔다.


글로벌 매출 1위사인 ‘텐센트게임즈’ 모델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도 성장 모멘텀을 높이는 요인이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한국판 텐센트’로 성장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텐센트게임즈는 메신저를 통해 확보한 유저 기반을 생태계에 성공적으로 락인시키며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 내년까지의 밝은 단기 성장 전망과 M&A를 활용한 자체 개발 비중 확대, 카카오 플랫폼과 컨텐츠 생태계와의 시너지를 통한 수직 계열화 등 텐센트 벤치마킹에 따른 중장기 성장 전략의 유효성을 감안하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연구구원은 “장외주식 가격은 상장 초 단기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시점에선 매출 구성 중 자체 개발 비중이 낮다는 점과 검은사막 북미·유럽 재계약 변수를 감안해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추가 부여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면서 “하지만 엘리온 등 신작들의 흥행 성과가 가정치를 넘어선다면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짚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