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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 높아진 ELF에 뭉칫돈…저금리에 3~5% 수익 '쏠쏠'


입력 2020.09.13 06:00 수정 2020.09.12 14:30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3개월간 ELF에 2.7조 자금 유입, 5.79% 수익률 기록

최근 리자드 옵션 포함 등 안정성 갖춘 상품 출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지난 6개월간 12조123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가운데 ELF로는 4조754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연합뉴스

# 직장인 김모씨는 1년 남짓 단기로 돈을 넣어둘 곳을 찾아봤지만 저금리 시대에 안정적이면서 은행금리보다 높은 수익의 맞춤형 상품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최근 동학개미 열풍에 편승하자니 손실에 대한 부담이 컸고 주식형펀드는 자칫 원금손실이 나면 회복되기까지 돈을 묶어두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김씨는 주식이나 일반 펀드보다는 안정적이고 분산투자 효과와 3% 이상의 수익을 내는 주가연계펀드(ELF)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다양한 ELS(주가연계증권)를 담아 운용하는 EL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인하하면서 안정성을 갖춘 금융상품들의 수익이 대체로 낮아졌고 고금리를 추구하자니 리스크가 커지면서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를 만족하는 상품으로 인식이 되서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ELF로는 4조754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3개월 기준으로도 2조7363억원의 자금이 쏠렸다. ELF로의 자금 쏠림은 한달간 ELF로는 583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에 반해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지난 6개월간 무려 12조123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난 3개월간7조8004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ELF의 수익률은 지난 한달간 3.11%에 이른다. 3개월 기준으로도 5.79%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 6개월 기준으로 기간을 넓혀보면 오히려 5.60% 뒷걸음질쳤다.


저금리 시대에 비교적 수익률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전에는 안정성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최근 금융회사들이 안정성을 높인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 설정되는 ELF는 조기 상환 가능성을 높인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


예컨대 ELF에 리자드(Lizard)를 포함시키는데 도마뱀이 위기 때 꼬리를 자르고 도망치는 것을 비유한 상품이다. 즉 하락장에서 ELS가 조기 상환되지 못하더라도 중도에 상품을 상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초자산 가격이 평가시점의 조기상환 조건에 이르지 않더라도 특정수준보다 낮지 않으면 원금과 이자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투자자가 안정성이나 위험성 가운데 중점을 두는 방향에 투자해야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좀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는 위험성이 큰 자산을 담는 ELF를 선택하고, 그렇지 않다면 안정성을 갖춘 ELF에 자금을 투입하면 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규 펀드 대부분이 ELF인데 그만큼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다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ELS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홍콩H지수는 리스크에 대한 부담으로 최근 발행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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