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코레일)가 코로나19로 올해 1조3000억원의 운송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회수하지 못 하고 있는 채권이 26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이 분석한 ‘한국철도공사 미수채권 현황’에 따르면 2020년 현재까지 공사의 미수채권이 2182건, 약 269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1억원가량이 줄었으나 건수로는 늘어난 수치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2010년 용산역세권 개발이 무산되면서 발생한 용산역세권개발주식회사로부터 받지 못한 돈이 약 3억6000만원이 있고, 2017년 세류역 공사 화재피해로 인한 현대엘리베이터 채권 3억원 등이 남아 있는 상태다. 미수채권의 규모가 가장 큰 건으로는 구미복합역사 개발과 관련된 써프라임플로렌스로부터 약 11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의정부역사웨딩홀 7억원, 철도사고와 관련해 소송 중인 현대로템 9억여원 등도 받지 아직까지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이 같은 코레일의 미수채권 중 청산 종결을 앞둔 장기 미수채권이 과반에 달한다는 점이 감각하다”면서 “269억원에 달하는 공사의 미수채권 환수 방안을 보다 조속히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