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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정치인이냐"…대통령 아들 문준용 '페어플레이 하자'에 '시끌'


입력 2020.10.11 11:28 수정 2020.10.11 12:33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문준용, 곽상도와 국감 증인 출석 문제로 설전

잘못 안 사실 사과하며 "우리 페어플레이 하자"

"대통령 아들, 정치 발언 계속하겠다는 것인가"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가 국정감사 증인 출석 문제로 설전을 벌였던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에게 사과했지만, '페어플레이를 하자'는 사과 내용이 또 다른 지적을 낳고 있다.


문 씨는 10일 페이스북에 "곽상도 의원님, 제가 잘못 안 부분이 있군요. 미안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페어플레이합시다^^"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그는 "건국대 이사장은 다른 의원이 국감증인을 신청함"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앞서 문 씨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곽상도 의원이 건국대 이사장을 국감장에 불러 자신의 시간 강사 평가자료를 요구했다며 "곽상도는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대학 이사장을 국감장에 불러낸 인사는 곽 의원이 아니라 여당 의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문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글을 올렸으나, 이번에는 '페어플레이를 하자'는 발언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아들이 현역 정치인인가"라며 "야당 의원한테 페어플레이를 운운한 것도 우습지만, 엉뚱하게 시비 걸어놓고 난데없이 페어플레이를 운운하는 것도 우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아들 화낸다고 더불어 발끈한 '조국 사수부대' 김남국 씨는 해명은 할까"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문준용 씨가 하루 만에 미안하다고 사과했으니 예전에 비해 상당히 좋아졌다"면서도 "좀 찜찜한 게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페어플레이를 하자는 것이 혹여나 정치적 이슈화를 '페어하게' 하겠다는 뜻은 아니겠지요"라며 "만약 그런 거라면 이번 사과는 팩트체크 실수만 사과하고 대통령 아들의 정치적 발언은 계속하겠다는 뜻이고 결국 그렇다면 우리 준용 씨는 달라지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준용 씨도 자중하고 과도한 정치적 반응을 자제하길 바란다"며 "더불어 곽 의원님도 사실이 아닌 무리한 의혹 제기를 자제하시기 바란다. 그게 바로 페어플레이"라고 말했다.


곽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니다"라며 "사과라는 것은 피해를 입은 당사자에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나는 언론을 보고서야 준용 씨가 사과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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