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의 3연전 모두 내주며 시즌 90패 목전
최다패 면하려면 잔여 경기 승률 2할 이상 해야
리그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며 한 시즌 최다패 공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한화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마운드가 붕괴되며 3-16 대패했다.
이번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 한화는 ‘디펜딩 챔피언’에 상대 전적 7승 5패 우위를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3경기 모두 무기력한 경기들의 연속이었고 결국 7승 8패로 밀리게 됐다.
한화는 2회 노시환의 2루타와 김민하의 적시타를 묶어 먼저 점수를 냈다. 하지만 3회말 정수빈, 김재호, 박건우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역전을 허용했고 선발 장민재가 3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버텨주지 못하며 패색이 짙어지기 시작했다.
두산은 6회까지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한데 이어 6회말 대거 6득점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째를 낚았고 이제 1승만 더하면 KBO리그 역대 4번째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게 된다.
다시 연패에 빠진 한화는 걱정이 커져만 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겨우 탈출하는 듯 보였던 한 시즌 최다패 위기가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3연패 부진에 빠졌고 시즌 전적 43승 2무 89패(승률 0.326)를 기록하게 됐다. 정확히 10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한 번만 더 패하면 시즌 90패를 기록하게 되며 최다패 가능성 역시 열려 있다.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패 기록은 2002년 롯데와 1999년 쌍방울이 기록한 97패다. 한화가 남은 10경기서 2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지 못한다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지난 주 초 KIA와의 4연전서 3승 1패를 기록한데 이어 키움전에서도 2승 1패로 선전했던 한화는 SK를 제치고 내심 탈꼴찌까지 노렸다. 하지만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보였던 두산전을 모두 내주면서 애써 끌어올렸던 분위기가 가라앉고 말았다.
한화의 향후 일정은 삼성과 4연전을 펼치고, 3일 쉰 뒤 KIA, NC와 홈 경기, 다시 3일 휴식을 취한 뒤 두산, LG, KT(2경기)와 만나는 일정이다. 모두 쉬운 상대들이 아니기에 연패 탈출을 하지 못한다면 최다패 공포가 몰아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