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 이두희가 레인보우 출신 지숙과 결혼식을 올린 뒤 '모든 운명적인 인과관계'에 감사를 전했다.
지난 1일 이두희는 지숙과의 만남을 운명이라고 강조하며 만남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결혼에 대한 다짐을 언급했다.
이두희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지숙이를 아내로 맞이하고 있는 이두희"라며 "제 주변 분들은 다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지숙이를 참 오래전부터 좋아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어느 날 지숙이 쪽에서 연락이 왔다.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악플에 시달리던 지숙이 악플러를 잡을 수 있는지 이두희에게 조언을 구해왔는데 이두희는 일단 할 줄 안다고 답한 뒤 지숙과 만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처음 만날 때 너무 떨려서 대사를 다 써서 준비해 가기도 했고 사주 선생님께 찾아가 조언을 구해 저녁 9시, 저녁 11시에 주제를 바꿔서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숙만을 위한 어플을 준비해 보여주기도 했다"며 "악플러는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고 연락의 끈만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고 털어놨다.
또 "매일 같은 시간에 전화하다가 어느 날 멈추면, 이 사람이 왜 전화를 오늘 안 하지라고 생각할 거란 어느 인터넷 글을 보고, 매일 알람을 맞추고 전화를 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모두 실패했고, 몇 년을 노력하다 포기를 했다. 그 뒤 오랜만에 만나 밥을 먹는데 회사에 큰 문제가 터졌고 지숙이 앞에 있던 컴퓨터를 열고 수습부터 해야 했다"며 "모두 수습을 마치고 나니 지숙이 눈빛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고 했다.
이두희는 당시 지숙의 눈에서 하트를 처음봤다고 회상했다.
그는 "저는 그렇게 해서 지숙이와 진지하게 만나게 되었고, 이 자리에까지 서게 되었다"며 "모든 상황에 감사하고, 모든 운명적인 인과관계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사실 할 줄 아는 게 컴퓨터밖에 없다. 나머지는 다 서툴다"며 "이런 저에게 지숙이는 매우 과분하다는 것을 잘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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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귄 뒤 지숙이에게 다짐했던 말이 있다"며 "앞으로 제가 하는 모든 행동과 말은 지숙이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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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가 IT 사업을 하는 이유는 지숙이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이며, 제가 10년 넘게 공부했던 컴퓨터 사이언스는 지숙이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달 31일 서울 모처에서 양가 가족과 지인들만 초대해 결혼식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