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0일 수험생 위한 건강식…“수수·들깨로 만들어보세요”

농진청, 수험생 기력회복에 좋은 우리 잡곡요리 소개

농촌진흥청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30일을 앞두고 수험생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우리 잡곡 수수와 들깨를 이용한 간편 요리법을 2일 소개했다.

잡곡은 뇌에 영양을 공급하는 탄수화물뿐 아니라 단백질과 지방 등 주요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균형 잡힌 곡식이다.

특히 들깨는 기력회복에 좋고 수수는 장 건강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수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지친 수험생들이 활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농진청의 설명이다.

수수로 만든 조청은 뇌에 빠르게 영양을 공급해 조선시대 왕세자들이 공부하기 전 한 숟가락씩 먹었다고 알려질 정도다.

최근 농진청이 실시한 ‘수수빵을 이용한 동물임상실험’ 결과에서도 수수가 장 건강과 장내 유용미생물 증진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해 비만, 당뇨 등 생활습관병 예방과 조절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들깨에는 인체 내에서 합성되지 않는 필수지방산인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함유돼 있으며, 오메가-3계열 지방산은 학습능력 향상과 기억력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수수와 들깨를 이용한 간편 요리법 수수팬케이크 ⓒ농진청

이에 농진청은 수험생 건강식으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고, 맛있는 잡곡 요리로 수수펜케이크, 슈퐁라떼, 통들깨기장주먹밥, 들깨조죽 등을 소개했다.

수수팬케이크는 수수가루·통밀가루·베이킹파우더·설탕·소금을 섞어 체에 내린 뒤 달걀·우유를 넣고 골고루 섞는다. 팬에 소량의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부어 약한 불에서 노릇하게 구워 익히면 된다.

슈퐁라떼는 달군 팬에 버터를 넣고 수수를 고루 섞어가며 볶다가 수수가 터지기 시작하면 뚜껑을 덮고 불을 줄여 파핑수수(수수를 팽화시켜 팝콘처럼 부풀린 것)를 만든다. 믹서에 우유·얼음·꿀·볶은 수수가루를 넣고 잘 섞은 뒤 컵에 붓고 파핑수수를 올린다.

통들깨기장주먹밥은 기장과 쌀을 일대일로 넣어 밥을 짓고 마른 김은 구워 잘게 부순 뒤 볶은 통들깨와 올리고당, 간장을 약간씩 넣어 한입 크기로 만들어 낸다.

들깨조죽은 충분히 불린 쌀을 갈아 냄비에 넣고 불린 조와 함께 서서히 끓인다. 여기에 들깨가루를 조금씩 넣어 눌어붙지 않도록 끓인 뒤 기호에 맞게 소금이나 설탕을 넣는다.

이 같은 간편 요리들은 농진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정찬식 농진청 밭작물개발과 과장은 “수험생들이 기력 회복과 체력 증진에 효능이 있는 우리 잡곡을 꾸준히 섭취해 수능 당일에 좋은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