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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용산 데이터센터 가동 시작…“대한민국 DX 가속화”


입력 2020.11.05 09:33 수정 2020.11.05 09:34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국내 최초 단일회선 100Gbps 속도 제공…연면적 4만8000㎡

10만 서버 수용…특등급 내진설계·변전소 이원화로 안정성 향상

KT는 서울 용산구에 ‘KT 디지털전환(DX)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용산’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구현모 KT 대표가 전날 오후 열린 용산 IDC 개관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KT

KT는 서울 용산구에 ‘KT 디지털전환(DX)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용산’을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KT의 13번째 IDC로 문을 연 용산 IDC는 연면적 4만8000㎡에 지상 7층~지하 6층 규모를 갖췄다. 8개 서버실에서 10만대 이상 대규모 서버 운영이 가능한 서울권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다. 10만 서버는 국립중앙도서관 3만개의 데이터를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전날 오후 열린 개관식에는 구현모 KT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과 국회 과방위원장인 이원욱 의원(더불어민주당), 권영세 용산구 의원(국민의힘),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 강중협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장,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 국장과 주요 고객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용산 IDC는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단일회선으로 100Gbps 속도를 제공한다. ‘원 IDC(One-IDC)’ 구조로 테라급(Tbps) 데이터처리가 가능하다.


수도권에 있는 KT IDC(용산·목동·강남·분당)를 연결해 하나의 거대한 IDC 형태로 구성하고, 최대 네트워크 경로를 8개로 다원화했다. 1개의 IDC에서 갑작스럽게 대용량 트래픽이 발생해도 인접 IDC를 경유해 백본망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차질 없이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용산 IDC는 초연결 교환(HCX·Hyper Connectivity eXchange) 서비스를 통해 아마존, 구글을 비롯한 국내외 모든 클라우드 시스템에 직접 연결이 가능하다. 로컬 기기와 클라우드가 혼합된 정보기술(IT) 환경에서 KT 전문인력들이 운영 및 관리를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매니지드 서비스 프로바이더(MSP·Managed Service Provider)’도 제공한다.


확장성도 대폭 향상시켰다. 빌트업 항온기, 모듈형 무정전 전원장치(UPS·전력이 차단돼도 자체적으로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 플러그인 방식의 배선통(버스 덕트) 등 건물 내장(빌트인) 방식의 인프라로 서버룸 확장성을 높였다. 저집적 존(4㎾급)에서 고집적 존(15㎾급)까지 탄력적으로 수용 가능하다.


용산 IDC는 데이터센터 전력 소모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냉방비를 대폭 개선했다. 냉수식 항온기, 냉수식 프리쿨링과 더불어 냉각팬, 인버터 방식의 고효율 설비를 갖춰 냉방용 전력비를 기존 대비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는 연간 2만6000톤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어 연간 385만 그루의 나무를 아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비상상황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했다. 변전소를 이원화하고 서울권역 IDC 최초로 154㎸ 대용량 수전전압을 갖췄다. 서버실 무기둥 구조 등을 도입해 특등급의 내진설계로 지진에 대비했다. 출입문부터 서버실까지 4단계 보안 시스템을 구축했다.


윤동식 KT 클라우드/DX사업단장 전무는 “용산 IDC와 같이 차별화된 인프라와 솔루션을 통해 비대면, 디지털 뉴딜 등 기업들이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힘을 주는 최고의 디지털혁신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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